[전자책] 기사님과 사서양의 비밀 교제
서루 / 서설 / 2018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어렵게 황실 도서관 사서로 취직했지만 독서를 하러 오는 사람보다 밀회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 때문에 괴로운 아이샤.

불순한 목적으로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과 달리 독서를 즐기는 단골 방문객 레이모어 경의 방문은 아이샤의 즐거움 중 하나였는데요. 어느 날 누군가가 두고 간 미약으로 인해 레이모어 경에게 흐트러진 보여주면서 둘의 관계는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딱 봐도 아이샤에게 관심이 있어서 눈도장 찍으러 가는 것인데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철벽 방어하는 아이샤 때문에 생애 첫 짝사랑을 하는 레이모어가 참 안타까웠어요. 미약에 취한 아이샤와 므흣한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마음을 드디어 전했다! 고 생각했는데 정작 당사자는 까맣게 그 날의 일을 잊기까지...

인기는 많았지만 연애는 해본 적 없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한 경험도 없는 남주는 그래도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저돌적으로 다가가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울 뿐이라 결국 여주는 폭발하고 맙니다.

저라도 나는 기억에 없는 일인데 우리 같은 마음이었잖아요! 당장 결혼합시다! 내가 벌써 부모님께 당신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도 하고 왔어요. 하면 화가 날 것 같아요.

다행히 뒤늦게 자신이 너무 배려가 없었음을 깨달은 남주가 사과하고, 충분한 대화 끝에 교제부터 시작하기로 하면서 둘의 갈등은 마무리됩니다.

 

소설 속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여자는 부모님이 정해 준 혼처에 군말 없이 시집가서, 남편에게 순종하고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해서 좀 답답할 때가 많았는데요. 여주의 주변에는 여자가 희생하고, 순종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여주 스스로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정말 싫어하고, 벗어나고 싶어 해서 나름의 노력을 하는데도 혼자만의 힘으로는 그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게 너무 분명하게 보여서 안타깝고 씁쓸했습니다.

 

연애 초보들의 비밀 교제 이야기도 물론 재밌었지만, 여주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더 풍성한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었어요. 잠깐 언급만 되고 지나간 황제와 남주 여동생 커플 이야기랑 여주 친구 커플 이야기는 좀 더 보고 싶은데, 연작이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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