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술탄의 사냥감
유리화 / 말레피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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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가기 위해 길을 가다가 발견한 낡은 가구점에서 밝은 빛이 새어 나오는 커튼 뒤를 살펴보던 수예는 그대로 다른 세상 속으로 이동하게 된다. 갑작스럽게 문란한 파티를 벌이고 있는 공간으로 이동해서 당황하는 수예의 모습이 술탄 나세르의 관심을 끌게 되는데...

 

수예와 술탄이 처음 만난 장소와 상황 때문에 문란한 남주 일 줄 알았는데 저주 때문이긴 하지만 경험이 없고, 오직 여주 하나만 바라보는 남주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술탄이라서 아무래도 강압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강제로 여주와 관계를 가지지 않는 것도 좋았어요.

초반에 여주가 남주에게 거침없이 욕설을 퍼붓고, 할 말은 다 해서 강단 있는 여주 같았는데 뒤로 갈수록 술탄의 말에 은근 휘둘리고 약한 모습을 보여서 안타까웠어요. 혼자 살아남기 위해 강한 척 하며 살다가 혼자 낯선 세계에 가게 되고,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서서히 흔들리다 무너지는 것 같아서 안쓰러웠습니다.

 

술탄이 나오는 소설은 무조건 봐야하는 병이 있어서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가볍네요.

수예가 다른 세상으로 이동하게 된 이유와 술탄에게 걸려있는 저주 등 나름대로 흥미로운 요소는 있는데 전개가 단순하고 문체가 가벼워서 좀 아쉬웠어요. 특히 술탄에게 전해지는 이능에 관한 부분은 잘 풀어나가면 독특한 재미를 줬을 것 같은데 짧게 언급만 하고 지나가서 아까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설정 자체는 괜찮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일부만 보여주고 지나간 것 같아서 단편이 아니라 좀 더 길게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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