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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타락천사의 총애
우사가와 유카리 / 시크릿노블 / 2019년 2월
평점 :
어릴 적 노예 상인에게 팔려서 여러 가지 재주를 배우며 자란 아린. 열여덟 살이 되던 때 아린은 노예 상인에 의해 살라자르에게 가게 된다. 최선을 다해 새로운 주인인 살리자르를 모시고 싶어 하는 아린과 달리 살리자르는 아린을 가까이 두려고 하지 않는데...
주인님을 사랑하는 노예 여주와 그런 여주에게 처음에는 거리를 두지만 점점 마음이 끌려 여주를 사랑하게 되는 남주의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만, 소설 중반에 등장한 라티라는 인물이 사실 남주가 하늘에서 추방된 천사라는 천밍아웃을 하면서 스토리가 산으로 가기 시작하더군요.
갑자기 스토리 무엇? 하고 동공지진하면서 표지를 다시 봤더니 제목에 대놓고 타.락.천.사의 총애라는 스포가 있었네요. 제목을 대강 읽기도 했지만 TL에서 워낙 타락천사, 악마 이런 게 비유적으로 쓰이다보니 그 타락천사가 레알로 타락천사 루시퍼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_=
라티 등장 전에 남주가 여주와 관계를 가지고 나서 갑자기 사랑에 빠져 너를 노예라고 생각 안 한다며 소중한 사람이라고 할 때도 전개 너무 갑작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남주 정체가 나오고 나서는 차라리 앞부분이 나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주에게 뭔가 사연이 있을 거라고 짐작하긴 했지만, 그 정체가 타락천사라는 황당한 전개도 그렇고 조연인 라티의 직접적인 설명만으로 끝나는 남주의 사연 정리에 맥이 빠졌습니다.
결국 남주가 여주와 함께 살아가겠다는 자신의 결심을 보여주면서 소설은 훈훈하게 마무리 되는데, 완독한 제 마음은 훈훈하지 못해서 슬프네요.
짧은 분량의 압박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전반적인 스토리 흐름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고 개연성이 없어서 솔직히 실망스러웠어요. 특히 여주에 대한 남주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가 제일 이해 안 가네요. 거리를 두다가 아무 이유 없이 여주를 안고 예뻐하기에 둘이 과거에 무슨 인연이라도 있었나 했는데 진짜 아무 이유 없더라고요.
원래 TL을 보면서 개연성을 크게 바라지 않기는 하지만 이 소설은 너무 개연성이 없어서 별로였습니다. 삽화라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삽화도 없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