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학생이라 거리감이 느껴질 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둘의 첫 만남이 마음에 들어서 초반 느낌은 좋았어요. 짧았던 만남 후 둘은 헤어지지만 여주의 아버지가 교수라 바로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여주가 교수님의 딸이라는 사실에 놀라는 남주, 자칫 어색해질 수 있는 상황을 여주가 재치있게 넘어가면서 둘은 서로에게 좋은 이미지를 갖게 돼요.초반 분위기가 좋아서 안심했는데 역시나 급전개로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저는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안 좋은 예감은 이상하게 틀리지 않더라고요.여주가 이제 막 성인이 된 어린 나이라는 거에 남주가 나름 자제심을 발휘하기는 하지만 직설적으로 자신을 좋아한다는 여주의 말에 둘은 급속도로 진도를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이만하면 국희 작가님 소설 중에선 남주가 많이 인내한 것입니다.이제 막 깨 볶으며 달달해지나 했는데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면서 장르는 급격하게 신파로 바뀌고, 결국 남주가 떠나면서 둘은 자연스럽게 이별하게 되는데요. 여주 아버지의 장례식에 남주가 찾아오면서 둘은 다시 인연을 이어가게 됩니다.뻔한 이야기를 진부하게 풀어놔서 흥미롭지 않기도 했지만 이리 저리 휘둘리는 두 사람의 모습에 별로 공감이 가지 않았고, 답답해서 무심하게 페이지를 넘기며 봤네요. 차라리 초반의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했다면 유치해도 그럭저럭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휘몰아치는 신파 분위기가 저를 괴롭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