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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가면 무도회
국희 지음 / 로아 / 2018년 10월
평점 :
시작부터 딸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치열하게 다툼을 벌입니다. 정황상 남자는 딸이 있는지도 몰랐던 것 같은데 여자에게 내 것을 가지고 달아났다는 소리를 하고 있는 걸 보니 참 별로더라고요. 딸이 물건도 아니고... 이미 친자 확인까지 마친 상태인 남자 앞에서 딸만은 돌려달라고 애원하는 여자를 마지막으로 과거 이야기로 내용이 흘러갑니다.
원하지 않았지만 등 떠밀려 남주를 만나게 된 가은. 철벽을 쳤다가 어제는 내가 실례했다며 보석을 선물하기도 하는 남자를 보고 가은은 혼란을 느끼는 한편, 호감을 가지기 시작해요.
그리고 그의 별장에 초대받아서 가면들을 보게 됩니다. 웬 가면을 수집하나 했더니 나중에 둘이 관계를 가질 때 남주가 가면을 쓰고 관계를 가지기도 하고 그래요. 심지어 욕망이 끓어오르는 그 순간에도 가면! 가면이 필요해! 하고 가면을 찾으러 가기도 하니 이 정도면 가면 의존이 아주 심한 것 같습니다. 뭔가 회피하고 싶을 때 가면을 쓰고 그러는 것 같던데 그게 참 저는 음험하게 보여서 별로였네요.
둘 중 하나라도 좀 무게를 잡아주면 좋은데 둘 다 감정이 갈팡질팡해서 정신이 사나웠어요. 나름 흥미로운 요소는 있는데 주인공들과 전개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고, 몰입하기 어려워서 뒤로 갈수록 시큰둥하게 보게 되더군요. 그래도 그나마 국희 작가님의 다른 소설에 비해 유치함은 덜해서 정신 잡고 봤네요.
절대 가정적일 수 없을 것 같은 남주가 세상 다정한 아빠가 되면서 끝나는 건 개연성이 없는 느낌이지만 큰 기대가 없었고, 어찌 됐든 해피엔딩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별점 좀 고민되는데 2.5점이지만 반올림해서 3점으로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