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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여우夜
가비 / 우신출판문화 / 2018년 8월
평점 :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털어가는 것으로 유명한 비월매 사영.
탐관오리로 유명한 집에서 재물을 털어서 도망가던 중 다른 도적들에게 쫓겨 급한 마음에 훔친 물건 중 가장 귀해 보였던 구슬을 입에 홀랑 집어넣습니다. 그 순간 적발, 적안을 가진 남자가 튀어나와 사영을 말리려 들지만 이미 구슬은 사영의 몸속으로 흡수된 상태. 사영이 삼킨 구슬은 평범한 구슬이 아닌 무려 천년 묵은 여우의 정수가 담긴 여우 구슬이어서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물건이었습니다. 그 대단한 여우 구슬을 삼킨 사영의 환심을 사기 위해 사영에게 접근하기 시작하는데...
여우들이어서 여주를 유혹하려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평범하게 환심을 사려고 해서 놀랐네요. 장작 패주고 먹을 거 구해오고 등등~ 은호는 다른 부분으로 도와주긴 하는데 여우 구슬의 한기를 다스린다는 명목 하에 여주의 몸에 손을 대는 거라 유혹과는 좀 달라요. 오히려 여우 구슬의 영향을 받은 여주가 은호를 적극적으로 유혹해서 당황하게 만듭니다.
애정을 주고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여주는 은호와 함께 하며 점점 사랑의 감정을 알게 되고 은호 또한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분위기가 달달해지는데요.
두 사람의 사랑이 무르익을 무렵 여우 구슬을 노리는 다른 여우들 때문에 여주가 쫓기면서 본격적인 사건물로 이야기가 전환돼요.
여주를 지켜주는 과정에서 은호와 여주의 사랑이 돈독해지는 건 좋았지만 사건이 점차 확대되면서 좀 지루해지는 감이 있어서 몰입력이 좀 떨어지는 게 아쉬웠네요.
아쉬운 점도 있기는 했지만 수많은 어려움을 겪은 두 사람이 태생과 한계를 뛰어 넘어 진정한 반려가 되는 과정이 적절한 사건과 로맨스로 잘 이뤄져 있어서 재밌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