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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아침에 사라진 신데렐라를 찾습니다
청유담 / 조은세상(북두) / 2018년 9월
평점 :
투자한 영화의 감독 초대로 영화 뒤풀이에 참석하게 된 태호.
잠시 얼굴만 비치고 갈 예정으로 들렀던 태호는 불편한 분위기에 자리를 피하다 매혹적인 향을 가진 청하를 만나게 됩니다.
우성 알파인 자신의 신경을 마비시키는 달콤한 향에 상대가 그 귀한 오메가임을 느낀 태호와 달리 청하는 화를 내며 나는 오메가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알고 보니 청하는 태호가 투자한 영화의 주연배우였고, 뒤풀이 자리에서 먼저 자리를 뜨는 태호를 청하가 붙잡으면서 자연스럽게 둘은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충동적인 하룻밤에 아무 미련이 없었던 청하와 달리 태호는 그 뒤로 어떻게든 청하를 만나려 하지만 청하가 자취를 감추면서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사정이 있어서 자신이 오메가임을 감추는 수와 그런 수에게 홀딱 반한 알파 공이 적극적으로 들이대서 결국 연인이 되는 이야기를 생각했는데, 큰 줄기는 그러하지만 생각지 못한 지뢰 포인트와 스릴러 요소가 있어서 아주 평범한 이야기는 아니었네요.
[여기서부터 스포 왕창! 결말에 관한 스포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일단, 제 기준 지뢰 포인트는 청하에게 10년을 함께 한 각인 알파가 있다는 것입니다.
연인이라고 하기에는 둘의 관계가 확실히 사귄다고 할 수 없고,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잠수를 타는 상대방으로 인해 청하가 지친 상태라고는 해도 둘이 서로 사랑하는 것은 사실이라 중반까지는 태호가 이물질인가 했네요. 청하의 태도 또한 자신을 방치하는 각인 상대와 달리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태호에게 끌리면서도 나는 각인 알파가 있어요~ 하고 선을 긋는 편이라 더욱 그랬습니다.
기본적으로 태호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청하와 청하의 각인 상대의 시점으로도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각 인물들의 생각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은 없어요. 청하의 각인 상대가 청하를 방치하는 이유도 초반에 알려주기 때문에 등장인물 뭔 생각을 하는지 몰라 답답할 일은 전혀 없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생각을 자세히 알 수 있다 보니, 청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태호, 두 알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청하, 사정이 있어서 청하를 방치하는 청하의 각인 상대... 세 명의 입장이 다 이해가 가서 누구의 편을 들기가 참 힘들었네요. 이상적인 것은 세 명이 모두 함께하는 결말이었으나ㅜㅜ 태호에게 흔들리는 청하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낀 청하의 각인 상대가 최후의 수를 두면서 그러지 않았으면... 했던 전개가 되어버려서 안타까웠어요.
전개가 좀 엉성하고 흐름이 끊기는 부분은 있었지만 아주 흔한 스토리는 아니라 나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태호와 청하보다는 청하의 각인 상대가 더 마음에 들어서 짠한 마음이 들었네요. 청하는 사랑이 아닌 집착이라며 상대를 몰아세웠지만 제가 보기엔 태호와 방식이 다를 뿐 그것도 사랑이었거든요ㅜㅜ
해피엔딩은 맞지만 저에게는 좀 씁쓸한 결말이라 다 읽고 후련하지는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