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늪에 빠진 사랑 (총2권/완결)
국희 지음 / 로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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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세 번이나 도전했지만 모두 낙방한 아버지가 끝까지 버리지 못한 국회의원의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 민보당의 김태수 의원과 약혼을 하게 된 승하.

태수의 집안은 대한민국 골수 여당 집안이라 모두 민보당 소속이었으나 동생 태혁은 재의당 의원으로 활약하고 있어 집안의 골칫거리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민보당 당 대표를 준비 중인 태수에게는 재의당 소속인 태혁의 존재가 걸림돌이었고, 그를 설득하기 위해 승하를 동생에게 보내기로 합니다. 약혼식 때 딱 한 번 봤을 뿐인 도련님을 설득하라는 미션이 승하는 부담스러웠지만 거절하지 못하고 태혁을 찾아가는데요.

그저 예비 형수의 입장에서 태혁을 대하는 승하와 달리, 태혁은 형수가 아닌 여자로 승하를 대하고, 태혁의 저돌적인 유혹에 승하도 점점 흔들리게 되는데...

 

시작부터 좀 황당했어요. 곧 가족이 될 사이니까 동생과 친하게 지내면 좋긴 한데, 집안 성향과 반대인 정당에 소속되어 있어서 눈 밖에 난 동생이 탈당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하라는 미션을 왜 승하에게 주는 겁니까... 가족도 못 돌린 동생 맘을 예비 형수가 어떻게 돌릴 수 있다고?

동생이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어서 어머니의 사랑이 부족하니 모성애로 보듬으며 어머니처럼 챙겨주라는데 이게 무슨 헛소리지 했네요. 설득을 하려면 본인이 하셔야지 왜 약혼녀를 파병하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아서 설마 동생을 유혹해서 조련하라는 뜻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어요. 근데 계속 약혼녀를 혼자 동생에게 보내며 잘 챙겨주라고 해서 오해가 생기게 만들더라고요.

 

1권은 승하가 태혁의 유혹에 흔들리며 갈팡질팡하면서 할 거 다 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좀 지루했고요. 2권에서 본격적으로 모든 전말이 드러나고 사건이 해결돼서 볼만했습니다.

이미 사람들 앞에서 결혼한다는 발표도 거하게 한 상태에서 예비 형수와 도련님이 사랑하는 사이라는 답이 없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해결되더라고요.

자꾸 태혁이 우리 도망갈까? 이런 말을 해서 진짜 둘이 사랑의 도피 떠나면 어떡하지 했네요. 1권에서는 줏대 없는 모습을 보여줬던 승하가 도망은 안 된다고 강경하게 만류해서 그렇지 아니었으면 둘이 도망갔을 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태혁의 도망가자는 말은 진심이었음!

 

예비 형수를 유혹하는 태혁이 별로긴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태수가 더 폐기물이라서 배신당한 태수가 안타까운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어요. 1권에서 이미 싸한 기운을 풍기긴 했으나 2권에서 아주 정점을 찍습니다. 협박에 약혼녀 아버지 납치에 살인 미수까지...

태혁이 승하를 유혹할 계기를 만들어준 게 태혁, 답이 없는 두 사람의 상황을 양측 아버지의 허락을 받도록 지 무덤을 판 것도 태수라 자승자박이 이런 거구나 싶었네요.

동생 설득하라고 약혼녀 홀로 보낸 게 그런 의도는 아니었고, 1차적으로 예비 형수를 유혹하는 태혁이 나쁜 거긴 하지만요.

 

설정이 자극적인 것에 비해 생각보다 금단의 관계에서 오는 배덕함은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개연성 없는 태혁과 승하의 감정 때문인 것 같아요.

형의 약혼식에서 본 승하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전 여자 친구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반한 태혁과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 태혁이 밀어붙이면 그대로 몸을 맡기는 승하의 태도가 설득력이 없었어요.

특히 승하! 할 거는 다 하면서 하고 나서는 이럼 안 된다 말로만... 아무 감정 없이 아버지의 국회의원 자리를 위해 한 약혼이라지만 약혼자에게 별로 미안하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나중에는 태혁과 태수를 비교하며 은근 짜증까지 내고 말이죠.

 

결론적으로 딱히 마음에 드는 인물이 없어서 좀 시큰둥하게 읽었습니다. 답이 없는 둘의 관계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긴 했는데, 제목에 들어간 이라는 단어처럼 벗어날 수 없는 치명적인 관계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길 원했던 저의 기대치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은 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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