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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루돌프 사슴, 콘 2 (완결) ㅣ [BL] 루돌프 사슴, 콘 2
미네 / W-Beast / 2018년 4월
평점 :
판매중지
다리 하나가 없는 장애를 갖고 태어나 엄마 사슴에게 버림받고 안락사 당할 위기에 처한 아기 사슴은 자신의 루돌프를 찾기 위해 동물원을 찾아온 산타 다원에 의해 구원받게 됩니다.
아기 사슴을 데려오긴 했으나 다른 루돌프를 받기 전 담보로 아기 사슴을 데려왔던 것이기에 다원은 애타게 자신을 부르는 아기 사슴의 외침을 무시하지만, 이별의 순간까지도 자신의 행복을 비는 순수한 아기 사슴의 모습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초반엔 목이 터져라 ‘산타님’을 부르는 아기 사슴을 모른척하는 다원의 냉정한 모습이 참 미웠는데요. 내 식구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콘’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뒤로는 내 물심양면으로 콘을 지원해줘서 다원을 향한 미움이 사르르~ 녹아서 사라졌습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콘을 가엽게 여기고 과잉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다리가 하나 없어도 콘 스스로 일어서고 달릴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다원의 배려도 감동적이었고요.
장애가 있는 아기 사슴의 성장기라 마음 아플 줄 알았는데, 콘이 자신의 장애를 슬퍼하고 좌절하기 보다는 ‘산타님의 루돌프’가 되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슬픔보다는 대견함과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콘이 자란다~ 자란다~ 자란다!!
1권은 아기 사슴 콘이 다원의 루돌프가 되기 위해 훌륭한 어른 사슴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서 성장 동화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원과 감정적인 교류를 나누기도 하지만 그 마음이 사랑보다는 가족애에 가까워서 왜 빨간 딱지가 있을까 하는 의아했는데요.
아빠와 아들 같았던 둘의 사이가 콘이 완벽한 루돌프가 된 2권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납득이 됐습니다.
사슴의 모습으로는 다원을 도와줄 수 없어 슬퍼하던 콘이 훌륭한 성체가 돼서 다원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듬직한 모습도 좋기는 했지만, 해맑던 아기 사슴 콘이 갑자기 커버린 느낌이 들어 섭섭했어요.
1권과 크게 다른 분위기는 아니지만 콘이 루돌프가 되면서 1권처럼 풋풋하고 동화 같은 느낌이 많이 사라져서 저처럼 동화풍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약간 아쉬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리 하나가 없는 아기 사슴이 외로운 산타를 만나 훌륭한 루돌프가 된다는 동화 같은 스토리에 선행으로 쌓을 수 있는 상급, 콘의 다리가 되어준 에테르 가지, 루돌프가 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시험 등 독특한 설정이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치하다는 평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제 기준에서는 분위기가 과하게 붕붕 뜨지도 않고 스토리 전개도 납득이 가는 내용이라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다원과 콘이 반려가 되는 과정이 좀 급하게 진행돼서 아쉽기는 했지만 복선이 1권부터 있어서 뜬금없는 전개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아기 사슴 콘이 장애를 극복하고 훌륭한 루돌프로 성장하는 감동과 외로운 다원과 콘이 반려가 되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달달함을 느낄 수 있어 보는 저도 함께 행복해지는 소설이었어요.
12월에 읽었다면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을 것 같은데 4월에 이 소설을 알게 되었다는 게 좀 슬프네요. 올해 12월에 꼭 재탕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