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요정님과 만만치 않은 하인
스즈키 아미 저/미로쿠 코토코 일러스트 / 리체 / 201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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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창회에서 재회한 동정들의 모임인 DT. 동정 탈출을 외치며 야심차게 만든 동아리였으나 아오이를 제외한 부원들이 모두 남자 애인을 만들면서 동정 졸업을 실패한 관계로 쭉 유지되고 있는 비운의 동아리입니다.

외모도 괜찮고 여자에게 나름 인기도 있는 아오이가 계속 동정인 이유를 같은 부원들은 의아해하는데요. 사실 아오이는 고등학생 때 같은 밴드부 후배였던 츠모리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여자 친구에게 차이고 힘들어하는 츠모리를 위로해주다가 관계를 갖게 되면서 아오이는 츠모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게 되었으나, 츠모리가 술에 취해서 전 여자 친구의 대용품으로 자신을 안은 거라 오해해서 둘의 사이가 어긋나게 되었죠.

뻔하지만 츠모리 또한 아오이를 예전부터 좋아하고 있었고 오히려 아오이와 이름이 같은 전 여자 친구를 대용품으로 이용하고 있었던 거였는데요.

츠모리는 강제적으로 아오이를 안은 걸 사과하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이미 아오이는 츠모리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치는 상태... 그리하여 아오이는 츠모리를 자신의 곁에 묶어 두고 복수하기 위해 츠모리를 자신의 하인으로 두게 됩니다.

 

전형적인 쌍방 짝사랑 삽질물이라 오해로 인한 갈등이 풀리며 두 사람은 4년간의 삽질을 끝내고 연인이 되는 해피엔딩을 맞지만 그 과정이 상당히 짜증났어요.

누가 누가 더 말을 밉게 하나 대회를 여는 것처럼 결정적인 순간마다 서로에게 험한 말을 퍼부으며 갈등 수치를 올리는 두 사람 때문에 제 혈압도 수직 상승 했습니다.

두 사람의 마음이 처음으로 어긋나기 시작했던 첫 관계 이후 변태 같은 놈에게 당할 뻔한 아오이를 구하면서 경계심 없는 아오이에게 욱하는 마음에 암캐라는 표현을 하는 츠모리나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너 때문에 게이 됐으니 책임져.’ 하는 아오이나 똑같이 한심했어요.

아무리 도중에 아오이가 츠모리를 거부하는 걸 그만뒀다고 해도 강제로 아오이를 덮쳤으니 싹싹 빌어도 모자랄 판에 질투에 미쳐서 폭언하고 사과라니요. 이 강아지짹짹이가!!

아무리 좋아하는 상대라도 암캐라는 말을 하면 천년 사랑도 식을 것 같은데 이건 기회다! 하고 약점 잡아 하인으로 곁에 두려고 하는 아오이도 참 딱했습니다.

 

그래도 하인이 돼서 4년간 아오이의 하인 노릇을 하며 설설 기는 츠모리를 보며 이제 슬슬 둘이 이뤄져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츠모리가 전 여자 친구와 만나는 모습을 본 아오이의 추궁에 욱해서 나는 선배의 전용 성노예였다.’ 라는 막말을 하는 걸 보며 2차 화산 폭발 해버렸습니다=_=

물론 아오이도 억지 부리면서 말을 못되게 하기는 했지만 암캐에 이어 성노예공격까지 당하니 정말 확 식더군요.

게다가 츠모리가 아오이와 마음이 통한 뒤에도 첫 관계 때의 트라우마를 가진 아오이를 배려하지 않고 우는 아오이를 협박해서 그냥 하면 안 되는 이유를 기어코 알아내는 것도 비호감이었어요.

아오이는 츠모리를 어른스럽고 다정하다고 생각하던데 제가 보기에는... 다정한 척 하는 개아가라서 끝까지 정이 가지 않았네요. 크게 싸울 때마다 막말 할 각이라서 찜찜해요.

 

츠모리 욕을 실컷 하기는 했지만 아오이도 말을 밉게 해서 츠모리의 성질을 긁고, 츠모리가 다가올 때마다 차갑게 밀어내며 상처 줬던지라 누가 더 못됐다고 하기 힘든 게 팩트입니다!

서로 할퀴며 상처 줬던 것과 별개로 솔직하지 못한 아오이가 용기내서 츠모리에게 다가가려 할 때마다 오해 할 일이 벌어지는 건 참 안타까웠어요.

그래도 대화로 풀었다면 괜찮았겠지만 둘 다 말 밉게 하기 배틀하는 것처럼 대화하면 할수록 갈등이 심화되니 그게 참 답답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설정이라 재미는 있었는데 도를 넘어선 말이 나올 때마다 마음이 짜게 식어서 즐겁지만은 않았다는 게 아쉬워요.

 

다른 요정 시리즈는 읽어보지 않았는데 구미호가 비담 시리즈를 재밌게 보기도 했고, 다른 DT부 친구들은 어떤 연애를 하나 궁금해서 다른 요정 시리즈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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