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예쁜 그대가 좋아요 1 [BL] 예쁜 그대가 좋아요 1
퐁즈 / BLYNUE 블리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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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얼빠인 도경은 영업 때문에 가게 된 호스트바에서 자신의 취향을 저격하는 주훈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주훈을 만나기 위해서는 평범한 회사원이 감당하기엔 매우 부담스러운 금액의 술값을 지불해야 했으나 도경은 적금까지 깨면서 매주 금요일 주훈을 찾아가는데요.

호스트와 손님이라는 관계에서 오는 허무함, 경제적인 어려움, 친구 수영의 현실적인 조언...(이라 쓰고 등짝 스매싱이라 읽는다.)으로 인해 도경은 주훈과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주훈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도경과 끝낼 마음이 없는 주훈이 도경의 곁에 머무르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도경의 계략으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서서히 변하기 시작해요.

 

호스트바를 가기 위해 적금까지 깨다니 이거 완전 호구 아닙니까? 호구 짓 하는 거 알면서도 주훈의 얼굴만 보며 예쁘다...” 하고 지갑을 털어주는 도경을 보면서 저러다 사채 쓰고 어디 팔려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 맘이 참 답답했습니다. 이제 호스트바 그만 가야지 하고 찾아가서도 마지막이니까 많이 사주고 가겠다니... 공이든 수든 호구만 보면 등짝 스매싱 날리고 싶어서 손이 드릉드릉하는 저는 손을 가만 두기가 참 힘들었어요.

다행히 주훈이 진짜 호스트가 아니었고 도경을 진심으로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연인으로 함께 있기로 해서 도경의 호구 생활은 빨리 막을 내립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자주 우는 캐릭터는 질색인데 이상하게 도경은 참 귀여웠어요.

호스트 주훈과 만나는 마지막 날 술에 취해 나는 왜 부자가 아닌 걸까요. 나도 부자였으면 좋겠다. 그러면 주훈 씨 맨날 보러 오고...” 하면서 술주정하며 우는 게 귀엽기도 했고, 우유부단하면서 은근 강단 있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표현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도경의 성격이 흔히들 말하는 여자 같은 수라서 호불호가 갈릴 스타일이기는 한데요.

우유부단하고 소심해서 잘 울고 자신감도 없는 성격이지만 주훈이 자신에게 마음이 없다고 오해할 때도 나 혼자 좋아하면 돼.’ 하고 꿋꿋하게 짝사랑 길을 걷는 거나 둘의 사이를 격렬하게 반대하는 친구 수영의 말에도 주훈을 옹호하는 걸 보면 마냥 여리고 약한 것만은 아니어서 저는 괜찮았어요. 연인이 되고 난 뒤에는 주훈에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고요.

도경이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작은 동물처럼 귀여운 매력이 있어서 원래 귀여운 수를 좋아하는 저는 도경이 딱히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개연성이 있는 소설은 아니에요. 전개가 가볍기도 하지만 둘이 호스트바에서 만났는데 주훈이 도경과 게이 바에서 만났다는 언급을 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허술한 부분이 종종 나오거든요.

주훈이 도경에게 반하게 된 계기도 엉성해서 따지고 보면 짜임새가 많이 부족한 소설이지만 제목과 내용의 높은 싱크로율과 주훈과 도경의 귀여운 꽁냥거림이 마음에 들어서 괜찮게 봤습니다.

호구수와 호스트공의 조합이라 깝깝한 전개를 예상했는데 일이 술술 잘 풀려서 고구마가 없었던 것도 좋았고요.

정신적으로 지쳤을 때는 가볍고 뻔한 전개에 달달한 내용의 소설이 끌리는데 제가 딱 그런 상황이어서 더 좋게 느껴진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생각보다 재밌게 봤습니다.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괜탆았는데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이 도경과 주훈의 사이를 친구 수영이 과하게 반대하는 부분이었어요.

처음에 호스트를 짝사랑하는 도경에게 현실적인 충고를 하는 부분은 저라도 제 친구가 호스트에게 빠져서 적금을 깨고 있으면 똑같이 난리쳤을 것 같아서 매우 공감이 갔는데요.

도경의 집에서 주훈이 같이 살고 있는 걸 보고 난리치는 건 좀 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아는 사이도 아닌데 다짜고짜 주훈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도 보기 좋지 않았어요. 그동안 나쁜 놈들에게 많이 이용당한 도경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라는 건 이해하지만 1절만 했어도 되는 걸 굳이 4절까지 부른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초반에 도경에게 충고를 하는 수영을 보면서 참친구라며 흐뭇해했던지라 너무 멀리 간 듯한 수영의 언행이 다소 안타까웠습니다.

 

스토리만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많지만 짝사랑에 마음 아파하는 이야기 보다는 서로 예쁘게 사랑하는 이야기를 선호하고, 달달한 연애물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잘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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