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뱀파이어 교수 5 (완결) 뱀파이어 교수 5
oz 지음 / ONLYNUE 온리뉴 / 201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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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단의 정단원이 된 기희와 기희를 따라 교수직을 정리하고 재단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고 기희의 부모님으로부터 둘의 사이까지 인정받은 상태라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태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던 기희는 지태가 맨 처음 썼던 일기를 보고 전생의 기억을 찾는데요. 기태가 사랑했던 첫 번째 부인 연화의 환생이 기희라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오랜 세월이 지나 재회한 기쁨을 나눕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이어진 두 사람의 인연이 대단하게 느껴진 한편, 연화로 살았던 삶이 기희에게는 전생이지만 지태에게는 과거라는 것이 애틋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침내 밝혀진 기희의 비밀이 놀랍기는 했지만 주수환의 독이 통하지 않았던 것, 각인을 빨아들이듯 했던 것이 지태를 홀로 두고 떠나야 했던 전생이 한 때문이라는 건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제는 기희 또한 지태와 같은 뱀파이어이기에 더 이상 지태를 홀로 두고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두 사람은 감격하며 서로가 서로의 기억이 되어 영원히 사랑할 것을 약속하는데요.

함께 영생의 길을 걷겠다는 다짐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그렇게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는 뻔한 해피엔딩으로 끝났겠지만 소설은 50년이 지난 뒤 둘의 이야기까지 보여주면서 보다 현실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주인공들이 영생을 사는 결말로 끝나는 소설들을 보면 부모님이나 친구들은 두 사람과 달리 평범하게 살다 죽음을 맞이할 텐데 슬프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기희가 겪게 되는 상황이 딱 그러해서 마음이 아팠어요.

소중한 친구와의 이별과 부모님을 먼저 보낸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기희를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영생이라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더라고요.

사랑하는 한 사람과는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지만 대신 다른 소중한 사람들과는 제대로 이별하지도 못하고 몰래 해야 하는 상황이 잔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나마 기희의 옆에는 함께 영생의 길을 걸어갈 지태가 있어 다행이었지만 연화의 죽음 이후 홀로 영생의 삶을 살아가야 했던 지태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한 사람과 뱀파이어가 만나 사랑을 하다가 뱀파이어를 사랑한 사람이 함께 영생의 길을 선택하는 소설을 보면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을 통해 영생이란 것의 새로운 관점을 보게 되면서 영생의 무거움을 깨닫게 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한다는 것만 생각하면 행복한 결말이지만 멈춰진 시간 속을 살아가는 두 사람이 앞으로 겪게 될 평범한 사람들과의 이별을 생각하면 언제나 항상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그 후로 그들은 영생을 누리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할 영생의 길은 이제부터 시작임을 느낄 수 있는 결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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