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류이수씨의 위험한 육아일기 1 [BL] 류이수씨의 위험한 육아일기 1
화사 지음 / BLYNUE 블리뉴 / 202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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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육아일기여서 류이수라는 알파가 철없는 오메가를 만나서 고생하는 이야기인가 했는데요.

류이수가 돌보게 되는 서하가 나이도 그렇고 여러모로 어리기는 하지만 스물일곱인 류이수 또한 만만치 않게 정신연령이 어려서 육아 보다는 두 초딩이 만나 유치하게 싸운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았습니다.

 

어머니의 명령으로 서하의 아파트로 찾아간 이수는 서하의 히트 사이클에 휩쓸려 관계를 가지면서 서하와 쌍방 각인을 하게 됩니다.

각인 때문에 억지로 결혼은 하지만 입이 험한 서하와 나이는 서하보다 7살이나 많지만 유치하기로는 서하 못지않은 이수의 사이는 신혼부부 보다는 원수에 가까운데요. 키워드에 배틀연애가 있기는 하지만 둘이 너무 유치하게 싸워서 배틀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갖다 대기가 아주 민망할 정도입니다.

처음부터 둘의 사이는 좋지 않았지만 서하의 첫 상대이자 전담 의사(?)인 공정한이 등장하면서 둘의 갈등은 더욱 깊어져요.

서하는 이수에 대한 반발심으로 정한과 바람을 피려고 시도는 하지만 각인으로 인해 미수에 그치고, 둘의 사이를 질투한 이수가 집에서 파티를 벌이는 모습을 서하가 목격하면서 또다시 둘은 다투기 시작합니다.

 

아무 이유 없이 유치하게 싸움->이혼 해!->서하 가출->이수가 데려오든 서하가 다시 오든 둘이 다시 만나서 화해 후 관계 가짐->다시 싸움

이런 패턴이 무한 반복되니까 너무 지겨웠습니다. 언제, 왜 좋아졌는지는 모르지만 이수와 서하가 서로에게 마음이 생기기는 하는데요. 둘 다 솔직하지 못하고 유치한 성격이라 좀처럼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같은 자리만 맴돌아서 매우 답답했습니다!

그나마 정한의 존재가 흥미로운 요소였는데 정한이 이수 어머니의 경호원 양기둥과 각인하며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는 황당한 전개가 펼쳐지면서 사랑의 라이벌도 자연스럽게 사라져서 뒤로 갈수록 둘의 싸움이 더 지겹게 느껴졌어요.

 

아주 뜬금없이 둘의 사이가 좋아지면서 지겨운 싸움을 이제는 끝내려나 싶었는데 여전히 틱틱거리기를 멈추지 않는 서하와 포용력 부족한 이수의 성격 때문인지 둘의 관계가 크게 변하지는 않더라고요.

서하의 엄마가 갑자기 찾아와 서하를 상처주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하를 간호하면서 둘이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것도 오래 못 가겠지 싶어서 크게 몰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메가라는 이유로 엄마에게 학대당하며 자라 마음의 상처가 있는 서하와 철없는 알파 이수가 만나 운명적으로 각인을 하게 되면서 사랑을 키워간다는 설정은 좋았는데 그걸 표현하는 방식과 전개가 아쉬웠어요.

특히 오메가버스 설정에 대한 아쉬움이 컸는데요. 알파인줄 알고 살았던 정한이 운명의 짝인 기둥과 각인하며 오메가임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는 것 까지는 황당해도 그러려니 했지만 그 외에도 허술한 부분이 많이 보여서 오메가버스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 없이 쓴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황당했던 부분은 감기 기운을 보이는 서하와 함께 병원에 간 이수에게 의사가 히트 사이클 언제 터졌냐, 러트 사이클 언제 터졌냐 물어보는 부분이었는데요. 이수가 기둥의 러트 사이클 페로몬에 자극 받아서 곧 발정하게 될 거라며 여성들의 월경 증후군까지 운운하는데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오메가가 알파의 페로몬에 영향을 받는 경우는 많이 봤는데 러트가 옮는 것도 아니고 다른 알파의 러트 사이클 페로몬에 자극 받아서 러트가 당겨진다니요...

 

전반적으로 올드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억지스러운 설정과 개연성 없는 전개, 한참 전에 지나간 유행어까지 등장해서 인소 느낌이 낭낭한 소설이었어요.

분명 발간된 건 최근인데 전체적인 느낌이 요즘 감성이 아니어서 소설 속에서 두 번이나 등장한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었다.’ 모 드라마 유행어를 검색해봤더니 2014년 종영된 드라마더라고요.

최근 유행어가 나와도 오글거리는데 기억도 가물가물한 유행어가 종종 나와서 식겁했습니다.

 

병맛물은 원래 좋아하고 유치한 것도 잘 봐서 웬만하면 다 괜찮게 보는데 갑자기 훅 들어오는 강제 추억 소환은 너무 버거웠어요.

가볍게 보면 유치한 맛으로 볼만한 소설인데 올드한 감성과 허술한 전개가 자꾸 거슬려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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