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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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친구와
교환일기를 썼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우리는 한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돌아가면서 어떤 ’단어‘를 정하고
단어에 대한 생각들을 써서
글을 나누는 것이요

저는 주로 제가 좋아하는
’보라‘ ’바다‘ 단어들을 넣어
에세이 같은 편지를 친구에게 썼어요

이 책을 읽으며
그 기억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사실은 그 일기를 썼던 친구의 이름도
정확한 계절도 떠오르지 않지만
그때 썼던 단어들은 기억이 나요

이기주 작가님의 <보편의단어>
책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페이지는
”책을 건네며“ 프롤로그 파트인데요

📌12p
새로운 것과 친숙한 것 모두 삶에
보탬이 될 수 있지만 일상을
떠받치는 건 후자가 아닌가 싶다.
낯선 것은 우릴 설레게 만들기는 하지만,
눈에 익거나 친숙하지 않은 탓에
마음을 편안히 기댈 수 없다.
삶의 무게에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날,
마음을 지탱해주는건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한 것들이다.
예컨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결에
사용하는 보편의 단어야말로
삶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모른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작가님의 단어는요.
많은 분들이 이미 소개한
’ 위로‘의 풀이

116p
우린 타인을 보면서 위로할 수 없다.
위로의 언어는 평평한 곳에서만 흘러간다.


.



제가 책을 읽으면서
요즘 많이 생각하는 단어는 ✔️”연대“에요

욱하는 여성서사를 보면서,
애쓰는 육아 에세이를 보면서
처연한 끼인세대의 우리 이야기를 보면서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의 아슬한 위로 메세지를 보면서

연대라는 단어를 생각해봅니다.

연대란 ’짠한 응원‘이 아닌지.
너도 그렇고 나도 그랬으니
아주 조금씩은 더 나아지길 바라는 그마음이요.

일으켜 줄 힘은 나도 없지만
옆에서서 기댈 수 있게

Q. 지금 떠오르는 단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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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42
다니엘라 카루치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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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으며
'기적'이란 단어에 대해 알려줬어요.


아주 소중한 것
사랑하는 것
너무너무 좋아하는 것
반짝이는 것이 기적이라고요.

조금 어렵나 했는데
아이가 조금 있다가 물어보더라구요

엄마 꼬물이는요?
우주가 좋아하니까 기적이지!
아빠는요
우주가 사랑하니까 기적이지
우주는 기적이에요?
응 우주는 엄마가 사랑하고 반짝이고 소중하니까 기적이야
웃기다

아이와 한참동안
기적을 찾는 놀이를 했답니다.


기적을 바로 앞에 두고요.



📔내가 정말 그렇게 이상한가요
📕푸른숲주니어@푸른숲주니어



📌
나는 ... 모스트로에요
모스트로는 이탈리아 말로
'기적' 또는 '놀라운존재'를 뜻하기도 해요.
우리는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지요.


자유롭게 사유할 수 있도록
어떤 모습이어도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자존감' 나아가 '사랑'에 대해 그린 그림책.

우리는 누구나'자존감 있는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말하죠.
그 시작은 아이가 자유롭게 사유할 수 있도록
나자신을 탐색하는데 거침이 없을 수 있도록
존중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끌어가려고 하지 않고 배경이되는 것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나는 이것이고, 저것이에요.
나는 날개이고, 불씨에요.
나는 눈물이고 포옹이에요. 나는 발차기이고, 계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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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그녀
왕딩궈 지음, 김소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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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으며 내내 '작가의 문장'이란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고, . 

돌아돌아 글을 쓰는 저자경력을 보며

'천재'란 단어가 자꾸 생각났다.  



-


좋았어요. 

좋은 글, 좋은 소설이다 생각했습니다. 

북스타를 하니 또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는구나.


가석방으로 풀려난 57세 남자  류량허우.  

1인칭 시점으로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저는 읽으면서 <양귀자> 선생님의

약간 모순이 생각났어요. 


낮고 높은 곳의 이야기들

젊음과 나이듦에 대한 고백들

삶의 단면을 스쳐가며 만났던 그들의

대비되는 삶들




주인공은 류량허우지만, 

남성보다는 여성의 삶이 더 많이 등장합니다. 

남성 헤게모니가 강한 지역정치가문출신의 쑤. 

민주화 운동에 몸담았던 종잉. 

마음과 몸의 열병으로 삶이 끊어진 류량허우의 누나. 

도박중독 아버지 곁에서 집안을 끌어갔던 엄마


그들의 공통점은 ✔️저항 이에요. 



 

📌110p

선배는 여자의 삶이 누군가의 손으로 그려지는 것말고 

여자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281p

이런 슬픔에 남자는 끼어들 자격이 없었다 




🎬(...1)

저의 얕은 편견일지도 모르겠는데

(ㅠㅠㅠ 삐딱선 정신? ㅋㅋ)

남성작가가 여성의 삶을 그려낸

문학작품/미디어/콘텐츠들을 볼 때면, 

조금 더 날카로운 시선으로 보게됩니다.


혹시나 왜곡된 표현은 없는지

틀안에 가둬두지는 않았는지

엄한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2)

그런데 류량허우는 

제가 그간 본 캐릭터중 가장 새로웠어요. 



그저 그들의 삶의 곁에서조용히 지켜봅니다.  

그녀들의 오롯한 삶을 그저 봅니다. 

자신의 방식으로 바꾸어 이해하지 않는 것이에요. 

그냥 그대로.


그리고 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갑니다.  

그래서 <가까이, 그녀>가 제목인가 싶기도 해요. 

작가가 작품에 사용한 수수한 문체는 

류량허우의 삶의 방식을 닮았어요.



조용한 침묵이 어쩌면

가장 애쓰고 있는 순간일수도. 

담담하게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가장 존중하는 방식일 수도.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다 짠한

이 소설안에서 

결국 사랑은 삶이고, 삶이 사랑이 아닐런지.  



아 역시 문학이란 이토록 아름답고 짠한것!!!!

이렇게 좋은 책과 작가님을 만나게 해준 알에이치코리아,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이전에 받았던

 <타국에서의 일년>의 여성의 삶들도 

 조금 떠올려볼 수 있었네요. 



🎬(...3)

이렇게 수수하고 담담한 문체에서

어쩜 이렇게 아픈이야기를 적어내려갈까. 

섬세한 문장에 마음이 아리면서

작가님이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나온 시간들이 너무 아프진 않았을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이 이 책에서 보여준 것은

화해와 포용, 사랑이라는 가치였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이렇게 다양한 여성의 삶을

그려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그때 완자를 튀기지 않았더라면, 

튀김 소리만 생각해도 곧 누군가가 나를 떠날것만 같은

애수를 굳이 어려서부터 겪지는 않았으리라. 


📌<작가 인터뷰 중>

문학만이 내게 많은 걸 주었다. 


<알에이치코리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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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글쓰기 - 첫 문장 쓰기가 어려운 사람을 위한 어느 편지큐레이터의 처방전
윤성희 지음 / 궁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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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큐레이터라니. 너무 설레는 직업아닌가요? 작가님은 다양한 글을 쓰는 잡가로, 편지를 소개하는 편지 큐레이터로 지내고 있어요. 



이 책은 편지를 통해 '서간체'의 매력을 알리고, 서간체를 통해 '글쓰기'의 팁을 알려주며, '글쓰기'를 통해 삶의 태도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기획이라는 업을하는 저 역시 글을 쓸일이 많은데요. 작가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일을하는데 많은 위안이 될 것 같아요. 


저역시 어렸을 때부터 편지를 줄곧 써왔는데요. '수신자'가 있다는 것은 내가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 그것이 편지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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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 - 2500년 철학자의 말들로 벼려낸 인생의 기술
하임 샤피라 지음, 정지현 옮김 / 디플롯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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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철학, 현대철학, 과거철학

"철학"에 있어 그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는 책. 


철학에 관심있다면, 

철학좀 안다면, 

앞으로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면


혹은 삶, 사랑, 죽음에 대해 궁금하다면

여기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선택지도, 기회도, 배경도 자유롭게 풀어놓았으니

선택은 독자의 몫. 


귀하고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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