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을 위한 우정의 사회학 -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의 재발견
케일린 셰이퍼 지음, 한진영 옮김 / 반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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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사회적 지위가 아주 낮던 예전에는 여자들 간의 우정에 대해
드러내놓고 이렇게 공론화된 일은 없었다. 힘든 일은 남자가 도와주는 것도
남자가, 늦은 저녁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데려다주는 것도 남자인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남자들 보다 더 끈끈한 연대감을 자랑하는 우정이란 것이 존재하고 저자도 뒤늦게 여자친구와의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뒤늦게 깨달았다. 서로의  힘이되는 관계의 재발견을 재발견해 보자.

 

<여자들을 위한 우정의 사회학>에서는 집에 도착하면 문자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전화 통화를 실컷 하고는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 메시지는 표현하지 않더라도 여자들만의 연대를 연결해 주는 끈이며 외로움에 위축되거나 힘들 때, 슬픈 일을 겪을 때, 지루할 때도 결코 혼자가 아님을 일깨워 주는 말이다. 물론 여자들의 우정 말은 모두 찬양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는 누구에게나 유효기간 이란 것이 존재하고 현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로 인해 그 관계가 깨어지기도 하겠지만 나를 성숙하게 만들고 발전하게 만들고 경쟁하게 만드는 것조차
여성들 간의 안전함과 공감을 느끼고 특별한 소울메이트가 되어 가는 것이다.

 

저자는 10년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청혼을 했을때 아직은 아니라고 말했다.글을 읽는 나조차 당황했던 내용이었다. 결혼을 하게 되면 이사람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여겼는데 청혼을 받는순간 모든것을 다 포기하고 오직 이사람만 보고 자신이 살던 터전을 버리고 와서 살아야 한다는것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경, 그렇지만 내 친구들은 이런 내 대답이 결코 후회하지 않는 대답이 되었을 것임을 .오히려 응원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 너의 세계를 응원하고 있어 사랑해. 여성들은 서로의 수호자가 된다. 친구들은 차선책이 아니라 최선이며 어떤 소식을 전하든 비판하지 않는 최고의 동지들이며 용기를 줄 멘토들이다. 주변 그러한 친구들이 있는가. 어셩들이 서로에게  바치는 헌신이 규범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지금 자신에게 있는 친구들을 살펴보고 그들이 멀리 떠나있더라도
얼마든지 sns로  소식을 주고 받을수 있는 요즘 서로를 응원하는 지지자로
영원히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어떤 친구가 나에게 최선으로 남아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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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 건강하게 살다 가장 편안하게 죽는 법
우에노 지즈코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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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숫자가
생산인구보다 더 많아지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어른들은 
자는 잠에 그냥 죽는 것도 복이 있어야 한다. 잠자듯이 죽었으면 애들 
고생 안 시키고 좋을 텐데...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어릴 때는 그 뜻을 몰랐지만 이제는 그 뜻을 짚어볼 수 있는 나이가 되는 성인이 된 만큼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는 한 번쯤 읽어봐야 죽음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될 것 같다. 저자는 재택 사라는 말을 고독 사라는 말보다 우선해서 쓰자고 하는데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죽으면 혼자가 된다. 자녀들이 있다고 해도 매일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름대로 1인 가구가 되어서도 걱정거리는 생기고 말할 상대가 없다면 외롭다는 기준에 더 가깝게 된다.

주변에 계시는 어른들 중 하루에 말을 몇 마디 하지 못하는 것이 전부라고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찾아와서 귀찮게 하는 것을 싫다고 하신다.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는 만큼 말벗을 하기 위한 사회복지사가 집을 찾기도 하지만
그것을 거부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1인 가구의 만족도가 높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아프기 전까지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다. 요즘은 죽음의 수순이 거의 정해져 있고 나이가 든다., 아프다, 병원에 간다,많이 아프다, 요양병원에 간다, 삶을 마감한다. 이것은 내 모습이 아니고 타인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는 없다. 부모님 중 누군가 아프면 임종을 지키느라 병원에 모두 찾아와 울부짖고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병원이 곧 장례식장이라는 말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일이다.  가족들 모르게 내가 혼자 쓰러져서 죽으면 어떡하지, 혼자 죽음을 맞이하면 어떡하지?

이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걱정으로 미뤄져야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길고
비록 남성보다 육체적으로 더 허약하나 더 오래 살 수 있는 기간을 지탱할 수 있는 것이
현재의 의료시설이고 문명사회 덕분이다. 죽어서 발견되는 것을 고독사라고 한다.
이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정말 중요한 것은 사후에 빨리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을 때 고립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야만 고독사를 하더라도
더 빨리 발견될 테니까.

간병을 함에 있어 사회적 약자가 과연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자녀가 안심하고 부모를 혼자 둘 수 있는 사회가
안전한 사회이다. 젊은이의 미래도 위험한 사회라는 것을 기억하고 그들도
언젠가는 나이가 들것을 미리 대비하라고 말한다.
출판사의 협찬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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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나의 힘 명주 어린이 미래 시리즈
임충열 지음, 김옥희 그림 / 명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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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읽는 힘을 주고자 골목대장인 딸과 아빠의 대화를 주고 받는 것으로 인공지능에 관한 설명을 더해주고 있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세상과 우리가 느끼지 못하지만 실생활에 이미 파고 든 온갖 인공지능까지 어떤것이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셈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학습 능력, 추론 능력,지각 능력을 합해 지능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인공적으로 기계에 입힌 기술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인공지능이 대신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외출 시 집안의 가전제품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기술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원하는 채널을 목소리로만 명령하여 마음껏 볼 수 있으며 전화를 걸기 위해 굳이 다이얼을 돌리지 않아도 명령 만으로 상대방을 호출할 수 있기에 이르렀다,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인공지능도 약자와 강자가 있다. 예를 들어 알파고와 김세돌의 바둑경기를 보면 알파고를 약자라고 볼 수 있는데 한 가지만 빼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세계 여러 나라의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다 잘 하는 인공지능이 나온다면 인간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기에 백 프로 좋은 것은 아니다. 1차 산업혁명의 시기처럼 인간의 직업이 없어지는 만큼 새로운 직업이 다시 생긴다는것으로 보면 별 문제가 없지만 직업을 잃고 직업을 얻고 문제가 아니라 인간을 지배할 수 힜는 힘을 기른다면 미래의 일일지라도 두렵지 않을 수 없다.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하는 기계의 한계는 감정적인 면은 결코 할 수 없다. 감성적이고 독창적인 것을 하는 인간과 달리 학습된 것만을 유추해서 빠르게 계산해 내는 인공지능과는 별개로 인간은 지능은 의외로 우수한 것이다.아이들이 더 많은 지식을 쌓고 다양한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나 다른 외국어에 관심을 갖고 우리 세대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지금보다 더 고차원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이들을 너무 혹사시키는 길로 이르게 만드는  길은 아닌가 느껴진다.

  

AI는 나의 힘에서 처럼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수 있고 정보를 주는 
어른이 되어야 하고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아이가 더 많은 영역의 정보를
하나 더 받아들이는 건강한 여름방학이 되길 바래본다.
출판사의 협찬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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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갈증 트리플 13
최미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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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갈증을 읽기 전 한번 놀라고 책을 받은 후 반가웠다.
그래서 잠시 두손으로 꼭 쥐어 보며 어릴때 삼중당에서 출간했던 손안에
들어와서 매일 읽던 
비슷한 두께와 크기가 모처럼 반가워서 였다.

녹색갈증이란 단어를 몰라서 , 내가 이렇게 무지하게 모르던 단어가
있었던가 놀랐었다. 우리의 유전자 속에 녹색갈증이 각인되어 있고
넓고 메마르지 않아 식물이 많고 어느정도 질서가 잡혀 있으면서도 기하학적 대칭을 이루지 않는 아프리카 사바나 같은 환경을 선호한다는 동아사이언스의 자세한 해설이 부끄러울 정도로 제목을 오해했었다.

표지를 보며 헐 벗은 산과 숲이 대조적으로 보이는 것은 작가가 표현하고자하는 마음과 닮아있지 않나 먼저 짚어보게 된다.
무미건조하고 바삭 소리를 내며 부서질것 같은 낙엽같은 존재라 느껴지는 시간을 보내면서 저자는 왼쪽 어깨에 도깨비를 얹어 놓고도 산다.
때로는 속삭이고  때로는 대답도 하지 않는 도깨비지만 온전하게 받아들이는 무의식적인 감정은 상대방과 어떤 생명체건, 자연이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갈증을 그대로 보여준다. 다만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스스로의 삶을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고 있다.

 

글을 쓰기 적당할것 같아 모텔의 데스크에서 일을 하며 지내는
주인공은 여기서 오랫만에 명을 만난다. 그녀와 잠시동안 인연을 맺는
생명체 중의 한 사람으로 치킨 배달을 하고 있다. 오토바이도 못타면서
믿기지 않았으나 빨간색의 헬맷이 잘 어울려서 보기 좋았다고 
말한다.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가족에 대한 사랑보다는 혐오에 가까운 
감정도 결국은 가족간의 사랑임을 깨 닫게 만든다.

 

산이 좋아 올랐지만 산이 내게 온전히 자신을 내놓지 않았듯이,
윤조가 메아리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며 내일은 윤조에게 갈것이다.

할머니의 보석함을 열면 그안에 다른 보석함이 있고 또 다른 보석함이 그안에 있고..끝도 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무는 이야기 속에서 헤매이다 그 끝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저자의 말이 문득 돋보인다.
출판사의 협찬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쓴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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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 어느 지방 방송작가가 바라본 노동과 연대에 관한 작은 이야기
권지현 지음 / 책과이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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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대로 어느 지방방송작가가 바라본 노동과 연대에
관한 작은 이야기가 <제법 괜찮은 사람이 되어 가는 중입니다>로
출간되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라디오를 듣고 우리가 모두 부러워하는
방송작가의 틀을 아낌없이 깨주는 작가가 고맙기까지 하다.

지방방송작가라도 스스로는 부정하더라도 독자들은 대단한 작가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비록 저자가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언제든 갈아치워질 수 있는 잉여인력이라고 말한다고 하더라도.
방송작가가 되고 나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바로 때려치우는 일. 언젠가는 청첩장을 뿌리며 화려하게 그만두겠다는 것. 어느 직업이든 이런 꿈을 꾸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마라
그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 난다-낭만 닥터 김 사부 중-

나도 이 드라마를 보았다.
방송작가라는 시선에서 드라마를 보고 시청자의 시선에서 드라마를 보면
약간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욕하면서도 보게 되는 것이 드라마이듯 드라마 자체로 보면 이것은 현실과는 약간의 괴리감이 있다고 여기지만 간혹 이렇게 명 대사가 나오면 우리는 왜 사는가 한 번 쯤은 자신에게 물어보게 된다.
저자가 가슴을 울리는 이 드라마를 보고 이 시대의 교훈을 얻었다면 독자들은 드라마에서도 진심을 얻지만  이국종 같은 현실 세계 의사를 통해 이 드라마와 투영하게 되고 저자의 뜻대로 우리가 살아가는 것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저자가 글을 쓰기 위해 힘들어하는 모습이 상상이 가는 것은 독자의 일부 또한 방송작가의 길을 향해 달릴 수 있고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뭔가를 지속적으로 상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감의 짜릿함이 없더라도 글에 대한 욕심이 버려지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글을 쓰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소제목마다 일상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공감을 하며 읽었고 그 내용들의 연관이 없어 어디를 먼저 읽더라도 전혀 낯설지 않게 볼수 있다.


글을 쓰는 것이 좋아 시작한 일이지만 이제 자신이 하는 일에 자긍심을 갖고 있는 것이 글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지금까지 어려운 길을 걸어왔고
어떤 일을 진행하다가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다고 스스로 고백을 하지만
성취감을 얻었을 때가 더 많았으리라 여겨진다. 지금이 자신의 길이 어디인 줄 알고 어디에 머물러야 하는지 알기에 저자가 어려운 난관을 헤치고 지금 이 자리에 섰듯이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저자가 주는 이야기가 사람사이의 따뜻한 관계를 만들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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