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법 사전 - 문장의 달인을 위한 우리말 수사법의 모든 것
장하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수사법 사전 – 장하늘 지음, 다산초당

제목처럼 수사법에 대한 정리가 사전처럼 되어있는 책, [수사법 사전]

아리스토텔레스가 은유를 천재의 상징으로 보았을 만큼 그 쓰임을 제대로 해내기는 어렵다. 은유란 본디 뜻과 빗댄 뜻이 밀착된 표현, 가장 가까운 표현을 찾아내는 작업. '차이성 속의 유사성'을 직관적으로 찾아내는 힘이다. 그 것이 누룩처럼 내가 만든 빵(글)에 적절히 스며들어 먹음직스럽게 부풀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개인적으로 은유법을 잘 다루고 싶어했지만 마땅한 책이 없었는데 이 한 권의 책으로 조금의 해갈을 얻은듯하다.
한 평생 한국 문장론의 구조를 세우는 일에 한평생을 바쳤던 저자 장하늘님의 [수사법 사전]은 이런 갈증에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책은 다양한 수사법의 종류와 표현법들이 총 7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우리가 말하고 쓰는 모든 기법들이 그 쓰임 대로 다양한 예제를 들어가면서 잘 정리되어 있다. 책 제목처럼 “사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사법에 대한 백과사전을 보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수사법을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말을 구사하는 태도, 즉 언어 구사술’ 이다. ‘늘 편하게 쓰자, 말하는 것처럼 글을 쓰자’라고 생각해왔던 나로써는 85쪽, 줄이기 편과 121쪽, 인용편. 그리고 207쪽에서부터 시작되는 글짜기 편이 도움이 되었다.
내 글을 더 옹골지고 맛깔스럽게 글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되어 준다.

가룸질, 비사치기, 푸서리길, 허텅지거리, 몸맨두리, 곬매김 등 다양하면서도 재미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표현들이 알아가는 것도 이 책을 읽어가는 또 다른 재미다.

저자 장하늘 선생이 20여년 간 문장론을 가르친 내용을 집대성한 책! 간암 후유증을 극복하면서 까지 집필한 정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책, 수사법 사전.
우리나라 말에 아름다운 표현과 그 쓰임을 만나고 배워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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