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 무민 골짜기 이야기 시리즈
이유진 옮김, 토베 얀손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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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잘 모르겠어.”
“나도 그래. 눈은 차갑지만, 눈으로 만든 집은 따뜻해. 눈은 부드러울 수도 있고, 돌보다 더 단단할 수도 있어. 확실히 알 수가 없어서 난 차라리 마음이 편해.”


『무민 골짜기와 무민의 첫 겨울』은 모두가 잠든 추운 겨울, 홀로 겨울잠에서 깨버린 무민이 낯선 겨울 속에서 따뜻함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담아낸 책이다. 무민 캐릭터들 특유의 동글동글한 그림체와 포근한 겨울의 이미지가 완벽히 어우러진 모습이 보기 좋았다.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색채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조심스럽고도 호기심 넘치는 눈으로 맞이하는 무민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친구와 함께라면 두렵지 않을 것을 알고, 곤경에 처한 동물들을 기꺼이 도울 줄 아는 강하고 다정한 모습. 어쩌면 무민은 희고 둥근 몸 속에 단단하면서도 포근한 눈송이들을 품고 있던 걸지도 모른다.

28쪽
“에취!”
그때 무민마마가 잠에서 깼어요. 그동안 무민마마는 헤물렌이 호른을 불어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벽난로에서 눈보라가 울부짖어도, 손님들이 집 안을 어지르고 돌아다니며 소란을 떨어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 무민마마가 눈을 뜨고 말했어요.
“무민, 밖에 나갔다가 감기에 걸렸구나.”

30쪽
무민은 너무 기뻐서 달리기 시작했어요. 녹아내리기 시작한 눈을 밟고 내달리면서 다른 마음은 들지 않았어요. 그저 너무 행복했어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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