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어 SMART ABOUT SHARKS ㅣ 애니멀 클래식 2
오웬 데이비 지음, 김보은 옮김 / 타임주니어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상어하면 날카로운 이빨 뿐만 아니라, 공포영화 때문에 식인 상어같은 무서운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실제로 식인 상어는 극소수고 인간을 먹이를 위해 먹기 보다는, 착각해서 물기만 하고 도망간 경우가 많다. 대부분 사고를 당한 이들은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거나, 검은 다이버 복장을 입은 사람을 물범이나 물개를 착각해서 문 것이 다다. 상어는 사람을 잘 물지 않으니 너무 무서워하지 않으면 좋겠다.
실제로 상어로 인한 사건은 1년에 백여 건 정도지만, 사람이 샥스핀 목적으로 상어를 죽이는 건 매년 1억 마리가 희생된다. 사람이 상어를 무서워해야 할 것이 아니라, 상어가 사람을 무서워해야한다.
나는 이상하게 상어가 좋다. 바다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바다 생물을 다 좋아한다. 상어가 좋았던 것은 살짝 안쓰러운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었다. 샥스핀으로 희생되는 것도 그렇고,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편견 때문이기도 하고, 상어는 부레가 없어서 끊임없이 헤엄쳐야 하기 때문에 가엽게 생각했다. 살기 위해 끊임없이 발버둥치는 우리네의 삶과 닮았다고 해야하나.
상어는 공룡보다 무려 2억년은 더 오래 살았다. 4억 2천만 년을 진화한 고등 생물이다. 상어는 500여 종이 넘지만 이 중 거의 200여 종이 샥스핀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이 책은 상어에 대해 많은 그림들과 함께 이론도 습득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재밌던 것은 시력 부문이다. 상어의 시선을 사람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신기하다. 사람이 볼 수 있는 범위와 상어가 볼 수 있는 시야는 굉장히 달랐다. 특히 망치 모양의 머리 양끝에 달린 눈으로 다른 상어보다 더 넓게 볼 수 있는 상어가 신기했다.
상어는 종류도 다양하고, 크기도 엄청 차이 날 정도로 천차만별이고, 외모도 다양해서 정말 귀엽다.
특별한 상어 시상식도 재밌었다. 가장 빠른 상어, 가장 높이 떠오르는 상어, 꼬리가 가장 긴 상어, 가장 게으른 상어, 짖는 소리 잘 내는 상어. 특히 가장 게으른 사어 '너스상어'가 귀여웠다. 깊은 바다에서 무리 지어 하루 종일 누워 있다고 한다. ㅋㅋㅋ 실제로 어떻게 지내는 지 눈으로 보고 싶다.
이처럼 흥미롭고 재미있는 상어 이야기가 가득하다. 컬러풀한 다양한 그림도 볼거리가 쏠쏠하다. 상어를 무서워하는 아이, 좋아하는 아이.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지식 그림책이다. 이 책을 보니 좀 더 상어가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상어를 좀 더 좋아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