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나는 은채가 한 표 준 애를 알아내서 뭐 하냐며 나를 한심해하지 않아서 고마웠다. 은채는 자기도 한 표를 받았다면 똑같이 궁금해했을 거라고 했다. 88.내 이름을 불러주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한 표 친구를 찾길 정말 잘했다.ㅡㅡㅡㅡㅡㅡㅡㅡ아이가 어릴 땐 그림책만 보다가 아이가 자라니 이런 이야기책도 종종 읽게 된다. 나 어릴 적을 생각하면 세계명작시리즈가 대부분이었고 창작동화는 보기 어려웠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재밌는 이야기책이 너무 많다. 애들을 따라 하나씩 읽다보면 어린 시절이 떠오르며 어른이 봐도 재밌는 책, 어른에게 위로가 되는 책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된다. 《한 표가 너무 궁금해》도 읽으면서 나의 국민학교 시절 첫 임원선거에 나갔던 일이 생각나며 재미도 있었고 위로도 받았다.3, 4학년 무렵 교실에서 조용하게 그림자처럼 있던 내가 어쩌다 부반장 후보가 됐다. 공약으로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투표 결과는 강렬했다. 나는 달랑 세 표를 받았다. 나도 몹시 궁금했다. 당연히 뽑힐 것 같지도 않은 나에게, 나조차도 다른 친구 이름을 적었는데 내 이름을 적은 세 명이 누군지 너무너무 궁금했다. 나는 차마 부끄러워 그 세 명이 누군지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다연이는 달랐다. 아마도 한 표 친구를 찾는 다연이를 한심해하지 않는 은채같은 친구가 있어서 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나의 어린시절 기억 때문인지 은채가 다연이를 한심해하지 않아서 다연이가 고마운 마음을 느끼는 장면에서 뭔가 뭉클했다. 내 이름을 적은 세 명이 누군지 궁금했지만 끝내 궁금하다 말하지 못했던 내 어린시절에 누군가 공감해주는 것만 같았다. 다연이와 은채에게 고마웠다.한 표를 받아 당연히 임원이 되지는 못했지만 한 표 친구를 찾는동안 다연이는 같은 반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게 된다. 다연이는 다음번 선거에서 몰표를 받아 임원이 될 것만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히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