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가 너무 궁금해 이야기씨앗 3
김지영 지음, 이른봄 그림 / 반달서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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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나는 은채가 한 표 준 애를 알아내서 뭐 하냐며 나를 한심해하지 않아서 고마웠다. 은채는 자기도 한 표를 받았다면 똑같이 궁금해했을 거라고 했다.

88.
내 이름을 불러주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한 표 친구를 찾길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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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땐 그림책만 보다가 아이가 자라니 이런 이야기책도 종종 읽게 된다. 나 어릴 적을 생각하면 세계명작시리즈가 대부분이었고 창작동화는 보기 어려웠던 것 같은데 요즘은 재밌는 이야기책이 너무 많다. 애들을 따라 하나씩 읽다보면 어린 시절이 떠오르며 어른이 봐도 재밌는 책, 어른에게 위로가 되는 책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된다. 《한 표가 너무 궁금해》도 읽으면서 나의 국민학교 시절 첫 임원선거에 나갔던 일이 생각나며 재미도 있었고 위로도 받았다.

3, 4학년 무렵 교실에서 조용하게 그림자처럼 있던 내가 어쩌다 부반장 후보가 됐다. 공약으로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투표 결과는 강렬했다. 나는 달랑 세 표를 받았다. 나도 몹시 궁금했다. 당연히 뽑힐 것 같지도 않은 나에게, 나조차도 다른 친구 이름을 적었는데 내 이름을 적은 세 명이 누군지 너무너무 궁금했다. 나는 차마 부끄러워 그 세 명이 누군지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다연이는 달랐다. 아마도 한 표 친구를 찾는 다연이를 한심해하지 않는 은채같은 친구가 있어서 가능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나의 어린시절 기억 때문인지 은채가 다연이를 한심해하지 않아서 다연이가 고마운 마음을 느끼는 장면에서 뭔가 뭉클했다. 내 이름을 적은 세 명이 누군지 궁금했지만 끝내 궁금하다 말하지 못했던 내 어린시절에 누군가 공감해주는 것만 같았다. 다연이와 은채에게 고마웠다.

한 표를 받아 당연히 임원이 되지는 못했지만 한 표 친구를 찾는동안 다연이는 같은 반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게 된다. 다연이는 다음번 선거에서 몰표를 받아 임원이 될 것만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히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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