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나 - TRACK 2. 내가 알고 있는 나를 뛰어넘기 위한 달리기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3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김영옥 옮김 / 사파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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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레이놀즈의 Track Collection 중 두번째 이야기는 '파티나' 입니다.

고스트와 같은 팀의 신입 육상부원인 파티나는 흑인 소녀입니다. 파티나는 너무나 행복했던 나날을 보내던 중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을 겪고, 그 후 엄마마저 당뇨 합병증으로 두 다리를 잃게 됩니다. 파티나와 어린 동생 메디를 돌볼 수 없게 된 엄마는 결국 파티나의 삼촌부부에게 두 아이를 맡깁니다. 이렇게 삼촌네 가정에 입양된 파티나는 흑인의 정체성과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백인 숙모를 엄마라 부르며 생활하게 됩니다. 삼촌네로 입양 오면서 파티나는 비교적 상류층 자제들이 다니는 체스터 아카데미라는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고, 자신과 동생이 이 학교의 몇 안되는 흑인 학생임을 알게 됩니다. 흑인소수자 전학생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시선애 파티나는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갑작스런 가정과 학교 환경의 변화를 묵묵히 견뎌내는 파티나. 맘껏 달릴수 있는 트랙만이 파티나를 살아있게 하는 공간입니다. 파티나는 트랙에서 만큼은 자기의 존재를 입증하고 싶은 욕망에 승부에 대한 열정을 활활 불태웁니다. 두 다리를 잃은 엄마를 다리를 대신해 멋지게 트랙을 돌며 스스로 내면을 강하게 다지며 성실히 노력합니다.

파티나의 이런 단단한 마음은 두 다리를 잃었지만 강인함과 자상함을 잃지 않는 엄마로 부터 나오는것 같습니다. 파티나의 엄마역시 달리기를 좋아했고, 지금은 두 다리를 잃고 휠체어에 앉은 신세지만 파티나에게 항상 용기를 북돋아 주는 존재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 파티나라는 아이는 정말 책 페이지를 더해 갈수록 너무 대견하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자기가 처한 상황의 어려움과 갑작스런 사고로 인한 슬픔, 좌절 속에서도 굽혀지지 않는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 너무 눈부시게 그려집니다.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그런 부정적 에너지가 타인에게 발산될 만도 한데 파티나의 스스로 꾸꾸 눌러 담아 트렉에 대한 열정으로 빚어냅니다. 책 속에서 그녀가 트랙에서 경기에 나설 때 마다 저도 모르게 맘속으로 열렬히 그녀를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전반적으로 이 책은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흥미진진합니다. 또한 트랙에 선 아이들의 심리와 분위기 묘사가 실감나서 마치 영화 장면으 보는듯해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을 놓을 수가 없어요. 여기에 더해 시리즈 첫번째인 '고스트'에서 사회의 빈부격차, 그로인한 계층구조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파티나는 빈부격차 및 인종차별 문제를 살짝 터치하고 있어요. 책속의 주인공들은 이러한 사회적 편견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적 한계를 멋지게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청소년 문학으로서 이 작품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것 같아요. 초6 이상이라면 꼭 한번 읽혀볼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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