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 - 정신과 의사가 권하는 인생이 편해지는 유연함의 기술
정두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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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 너무 혹해서 어떤 책인지 설명도 읽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 제목을 들었을 때는 '돌직구' 날리며 거침없이 부러질듯 딱딱하게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처세술에 관한 심리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성과주의가 뿌리깊은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대부분은 유연해 지기보다는 단단해 지는 인고의 시간들을 견뎌내게 된다. 그러다보니 유연함은 나약함으로 이해되고, 단단함은 프로페셔널함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그 원래 뜻을 생각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책 제목만 보고 처세에 방점을 둔 심리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챕터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어...이게 아닌데, 이게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 방향이 아니네' 하면서도 쉽게 놓지 않게 되었다. 이 책은 오히려 요즘 많이 회자되는 '마음챙김'에 대한 방법서에 더 가까운것 같다. 워킹맘의 고단함에서 부터, 많은 사람들이 겪는 공황장애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우리가 그러한 감정들과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명인들 뿐만 아니라 요즈음은 일반인들도 생애 주기별로 많이들 겪고 있다는 공황장애에 대한 부분을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급작스런 생활 패턴의 변화와 그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지 못할때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다양한 심리적 양상들을 알 수 있었다.


책속에는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언급되는데, 한창 암 연구에 몰두했을 때 친 누나가 말기암을 진단받고 세상을 떠난 이야기,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연구하고 있을 때 본인의 아이가 자폐 진단을 받은 이야기들이 가슴에 콱 와서 박힌다.....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책이었지만, 예상보다 더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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