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만화가, 차니 거북이 만동화 문고
최금락 지음, 박해찬 그림 / 거북이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그림.  말이나 글로 자신의 가슴에 담겨 있는 온갖 것들을 표현해내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조금은 힘든 일이다. 그래서 주눅들곤 하던 아이들도 그림을 그려보라 하면 나름대로 자신을 표현할 줄 안다.  겁내지 않고 쓱쓱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보이는 것. 그것이 바로 만화아닐까? 자기 눈에 보이는 세상, 말로도 글로도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 그래서 재미있고 신나는 일. 그것이 바로 만화 그리기다.  

  어른이 글을 쓰고 아이가 그린 만동화라는 새 장르가 나왔다. 어른의 글도 아이의 눈을 통하면 또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된다.  만화가 차니는 자신이 꾸민 세상의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그건 아이들의 특권이다. 박해찬 어린이의 그림 솜씨에도 감탄을 했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우리 어린 만화가는 사람이든 사물이든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모든 것들의 진짜 소리를 들을 줄 안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해 우리들을 즐겁게 해준다. 더불어 희망도 준다. 

 "얘들아, 너희도 하고 싶은 것을 해봐. 아주 신나. 하면 돼.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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