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형만의 커피스쿨 - 커피, 제대로 알고 즐기기
허형만 지음 / 팜파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 시절 처음 접하게 된 커피는

그 뒤로 몇년동안 쭈욱- 함께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제 옆에 놓여져 있지요^-^

거의 7~8년간을

커피를 너무마셔 역류성 식도염에 걸려 치료하던 기간만 빼고

계속 즐겼으니 일반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커피말고

좀 다른 커피가 끌릴만도 한데

커피는 그냥 즐기고만 싶었는지 몇년을 같은것만 마셨던것 같아요.

그래도 나름의 법칙은 있습니다.

 

믹스는 왠만하면 마시지 않고 인스턴트 커피에

우유를 타먹거나, 커피집에서는 오로지 시나몬 엄청 들어간 카푸치노 아니면 아메리카노,

술먹은 다음날엔 단게 너무도 땡겨서 아이스 초콜렛 어쩌고... 아니면

편의점에서 바리스타.

핸드드립을 접하게 된건 얼마되지 않았는데 입에 제일 잘맞는건

브라질 산토스.

 

책 자체가 음 이렇구나 저렇구나 하면서 보기에는

너무 교재처럼 되어있긴 합니다.

중간중간 커피 관련된 스토리라든지 그런걸 좀 넣으면 초보자들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을텐데 너무 가의 내용만 모아놓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먹는 커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뒤로뒤로 가다보면

커피나무가 있다는것, 커피나무의 열매를 볶았다는것,

이정도만 알았지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커피가 추출되는지, 핸드드립 핸드드립 하지만 정학히

핸드드립이라는게 무언지,

맥심 커피믹스에서 항상 볼 수 있는 동결건조커피라는게 무슨뜻인지

전혀 신경쓰지 않았죠.

그런 상식선에서 알고싶어 녀석을 읽었던 건데

좋게 말하면 바리스타를 꿈꾸시는 분들이 읽거나 소장하셔도 참 좋겠다는 생각. 입니다.

 

쭉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커피역시

와인과 비슷하다는것. 와인처럼 커피도 바디감을 표현하고,

엄청나게 많은 맛과 향이 있지만, 어느정도 고수다 아니면 그 차이를

쉽게 구별하기가 힘들다는 것도 비슷하죠.

실제로 와인 아카데미에서는 커피도 가르칩니다.

확실히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몇번 더 읽어서 커피들의 원산지와 수확방법, 로스팅 방법등을

조금 더 익힌다면, 핸드드립 카페에 가서 메뉴판을 보고 고르는 재미가 있을것 같아요.

적어도 맛도 모른채 메뉴판만 쭉 훑어보다가

맘에드는 걸 찍는 일은 없으니까요 ㅋ

요새 핸드드립 카페 다녀보면 의외로 지식도 아예 없는채로 일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자신이 일하는 형태가 정직원이던 알바던간에

그런 기초적인 건 대충이라도 알았으면 하네요.

정말 몰라서 물어봤는데 더 애매하고 말도안되는 대답이 돌아온적이

꽤나 많았거든요. 아니면 알면서도 자신감없고 우물쭈물한 태도때문에

그 대답에 신뢰성을 아예 잃어버린다거나....

 

책의 중간에 실습편이 있어서

이해하기 쉬운 사진으로 실습법이 있어서 집에 기구들을

갖축 계신다면 따라해 보아도 좋을것 같습니다.

제가 제맘대로 내린 결론은 일단 무조건 콩이 좋아야 한다는것.

포장을 뜯어서 콩을 기계에 붓고 테이프로 밀봉해서 보관하는 방법도 잘못입니다.

와인만큼이나 보관법도 까다롭더군요-

확실히 와인은 요런게 생길때마다 신이나서 배우려고 하는데

커피가 이렇게 나오니까 조금 답답한 면도 있었습니다.

전 그냥 커피는 즐겨야먄 할까봐요^^;;;

다음엔 브라질 산토스가 아닌 다른 커피에도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아주 괜찮은

핸드드립 카페를 찾아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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