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철인황제(哲人皇帝)로 많이 불리는, 네르바-안토니누스 왕조의 다섯 번째 황제이자 로마 제국 제16대 황제다. 공동 황제로는 동생 루키우스 베루스, 외아들 콤모두스가 있었다. 오늘날에는 스토아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이자《명상록》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선정(善政)을 베푼 현제(賢帝)로서 동시대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후세 역사가들에게까지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7], 베스파시아누스,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등과 더불어 공화정 말기와 제정 초기의 대표적인 명군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역량과 업적뿐 아니라 제국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스스로를 소진시키듯 국정에 헌신한 것으로도 칭송받는 황제이다. 아들 콤모두스가 폭군으로 단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뒤를 이어 등장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예에서 드러나듯 후세 로마 황제들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통치를 자신의 롤 모델이자 스스로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이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