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완역본) 세계교양전집 3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김수진 옮김 / 올리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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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을 이어져 오는 지혜, <명상록> 완역본 독후감 및 후기

먼 옛날, 마음챙김이나 심리학의 개념이 없을 때 인류는 어떻게 이에 대처했을까? 그 중 하나의 답으로 우리는 인류의 문화 유산인 책을 바라볼 수 있다. 그 중 내가 살펴본 책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란?

흔히 철인황제(哲人皇帝)로 많이 불리는, 네르바-안토니누스 왕조의 다섯 번째 황제이자 로마 제국 제16대 황제다. 공동 황제로는 동생 루키우스 베루스, 외아들 콤모두스가 있었다. 오늘날에는 스토아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이자《명상록》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선정(善政)을 베푼 현제(賢帝)로서 동시대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후세 역사가들에게까지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7], 베스파시아누스,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등과 더불어 공화정 말기와 제정 초기의 대표적인 명군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역량과 업적뿐 아니라 제국을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스스로를 소진시키듯 국정에 헌신한 것으로도 칭송받는 황제이다. 아들 콤모두스가 폭군으로 단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뒤를 이어 등장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예에서 드러나듯 후세 로마 황제들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통치를 자신의 롤 모델이자 스스로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이 언급했다.

나무위키

로마의 황제이다. 스토아학파의 대표적인 철학자이기도 하다. 황제들의 황제로 불리며 로마의 왕들에게 선정을 베푼 롤모델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런 아우렐리우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즉 나를 다스려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동양의 명언과 결이 통하는 <명상록>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갈고 닦는 연습을 했다.

심리학의 '마음챙김' 개념을 네이버 백과사전은 이렇게 정의한다.

마음 챙김은 기본적으로 의식의 질과 관련되는 속성으로, 카밧진(Kabat-Zinn)은 마음 챙김을 현재 순간에 비판단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정의했고, 말렛(Marlatt)과 크리스텔러(Kristeller)는 매 순간의 경험에 완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마음 챙김을 설명했다. 랑거(Langer)는 마음 챙김에 대하여 새로운 범주를 창조해 내고, 새로운 정보에 개방적인 태도를 지니며, 한 가지 관점에 매이지 않고 사물을 자각하는 인지적 과정이라는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현재 명확히 합의된 정의는 없지만,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마음 챙김을 현재 순간과 자각, 수용의 3요소로 설명한다. 즉 마음 챙김이란 현재 순간을 있는 그대로 수용적인 태도로 자각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사피로(Shapiro) 등은 마음 챙김의 요소에 의도를 추가하여 주의와 의도, 태도가 서로 상호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마음 챙김을 구성한다고 보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마음 챙김 [mindfulness] (심리학용어사전, 2014. 4.)

내가 읽은 <명상록>은 결국 내 자신의 마음을 챙기고, 그 후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가는 것, 즉 '마음 챙김'을 그 시대에 실천한 얼리어답터의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일부 부분 중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공유한다.

당신은 세상 밖이 아닌 당신의 마음을 향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당신은 힘을 찾습니다.

삶의 행복은 생각의 질에서 결정됩니다.

당신이 그 어떤 외부적인 것에 의해 방해받는다면, 그 고통은 그것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그에 대해 예측하는 것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은 언제나 당신이 고통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어찌보면 선불교의 외침과도 유사한 내용이다. 괴로움과 고통, 그리고 행복의 비결을 찾아 헤메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많은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짧은 격언의 모음으로 이루어져서 집중력이 좋지 않은 힘든 상황에서도 읽기 좋은 책이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아래와 같다. 고통에 대한 글인데 -

 

고통을 느낄 때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통 때문에 네 얼굴에 먹칠하거나 지성의 격이 떨어지는 일은 없다는 것을 깨달아라. 대부분 경우, 다음과 같은 에피쿠로스의 말이 도움이 된다. "고통의 한계를 잊지 않고 상상 속에서 그 한계를 부풀리지 않는 한, 고통은 견딜 수 없지도, 끝이 없지도 않다."

인생은 끊임없는 고통의 연속이라고 요즘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나 또한 상당한 고통을 겪어 왔고, 아우렐리우스 또한 짧지 않은 생애 동안 많은 고통을 겪었으리라. 그 모든 것을 겪은 과거의 인생 선배는 우리에게 말한다. 고통도 한계가 있다고.

지금 인생의 도약을 꿈꾸는 사람, 지금 너무 힘들어서 기력이 없어 누군가에게 조언을 듣고 싶은 사람에게 좋을 것 같은 책, <명상록> 후기를 마친다.

이 책은 해당 출판사의 제품 제공으로 쓰여진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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