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누구의 것도 아닌 나 - 플로르벨라 이스팡카 시선집
플로르벨라 이스팡카 지음, 김지은 옮김 / 미행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다운슬픔.. 라일락 향기 같은 삶.
“향기가 나지! 삶은 이 라일락 한 다발 같은거야… 아무것도 아닌 것… 향기만 남아 있을 뿐…“
연민
이 세상 모든 것이 안쓰럽다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이
거짓말을 들은 사람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
신발도 없이 삶을 걸어가는 사람들.

무심한 하늘을 맞대고 바라보는
우뚝 솟은 산의 거만한 바위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사람들,
오르막길에서 피투성이가 된 것들이.

나 자신도 안쓰럽다. 당신도 가엽다.
별의 미소에 키스하지 않는 것도…
내가 태어난 이 불운의 시간도…

하늘로 오르는 날개를 가지지 못한 것도…
‘이것’이 아닌 것도… 그렇다고 ‘저것’도 … ‘그것’은 더더욱…
살았다는 것이, 나 자신인 적 없다는 것이…

눈 덮힌 겨울에 라일락 향기로 만난 시
좋은 시를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무 아프다 - 요제프 어틸러 시선집
요제프 어틸러 지음, 진경애 옮김 / 미행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헝가리문학평론가헤게뒤시는“우리문학에서그때까지존재했던모든것은요제프어틸러에녹아들었고그이후에생겨난모든것은그와함께시작되었다”평했다..
요제프의생일인4월11일을헝가리문학의날로지정..
‘오랜시간이지나도시대를거스르며계속재평가되는뛰어난시인‘
요제프어틸러..

우리 엄마

어느 일요일 저녁 무렵,
두 손에 그릇을 감싸 쥐고,
어스름 속에서 말없이
미소를 지으며 잠시 앉아계셨지

엄마는 주인댁에서 본인의 저녁거리를
작은 냄비에 담아 집으로 가져오셨다
우리가 잠자리에 들었을 때, 나는 생각했다
주인댁은 큰 솥에 끓여 먹겠지

우리 엄마는 작았고, 일찍 돌아가셨다
세탁부는 일찍 죽으니까
봇짐에 다리가 휘청이고,
다림질로 머리가 아프지

높은 산과 숲 대신 더러운 빨래 더미!
마음에 안정을 위한 구름 놀이 대신 증기
세탁부에게 요양이란 고작
저기 다락방이니

보인다, 다리미를 들고 서계신 모습
가냘픈 육신을 자본은 허물어트리고,
엄마는 항상 더 여위어갔지
생각해보라, 프롤레타리아들이여

빨래로 등이 좀 굽어 있던 젊은 부인,
꿈에선 깨끗한 앞치마를 둘렀고
우체부가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는 것을
난 몰랐었네

’헝가리의 보석‘을 많은 이들이 만날 수 있길 바래본다..
좋은책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