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
마우리시오 라부페티 지음, 박채연 옮김 / 부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지난해 5월 sns에서 우연히 알게된 무히카 대통령. 
한 나라의 대통령이 어떻게 저런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존경심이 앞섰다.
나눔의 의미를 실천으로까지 옮기신 멋진분이라 생각됐다. 그리고 아내인 루시아의 내조도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라면, 체면을 중요시한 나머지 그렇게 살지 못했을텐데, 같은 여자로써 참 훌륭하다고 느껴진다.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어떤 지위나 자리에 올랐을때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들을 거부했던 무히카 대통령에 대해, 그리고 '우루과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새로운 부분을 알게 되었다.
 가난한 대통령의 타이틀을 늘 지니고 다닌 무히카지만, 결코 가난한 게 아니라, 절제하는 것이라고 했다. 세네카가 "가난한 것은 너무 적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이 갈망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한 것에 같은 뜻을 두었다. 맞는 말이다. 가난하다는 것과 절제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뭔가 많이 필요한 사람은 절대 만족할 수 가 없지만, 절제를 하며 살아가면 굳이 뭔가를 더 채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이제 호세 무히카를 가난한 대통령이라고 더이상 부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투파마로스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 되었다. 비록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최종목표는 국민과 함께 권력에 도달하는 것이였으므로, 박수를 쳐주고 싶다. 우루과이에서는 아직도 투파마로스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지만, 적어도 국민을 위해 저항하려 했던 마음만은 크게 칭찬받아야 마땅한 일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신 분들이 많지 않은가? 그분들이 없었다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다.
다른사람들이 no!라고 하는 생각들에 대해서 무히카는 yes!를 주장하기도 했는데, 그 예로 마리화나 합법화, 낙태합법화, 동성 결혼 합법화, 시리아 난민 어린이 수용 등이 있다.내가 저 자리에 있어도 과연 저런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아니 지금 내 자리에서도 다수의 의견을 따라가기 마련인데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펼친다는 점에서 또 한번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무히카를 보며 예수님을 떠올렸다. 예수님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받질 못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무히카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반면, 자국인 우루과이에서는 정작 인정을 봇 받는게 안타까웠다. 뭐든 양면성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적절하게 잘 사용하면 좋겠지만, 그건 아마 불가능 한 일이라고 본다.
이 책은 단순히 무히카의 장점(?)에 대해서만 나열하지 않아서 신선했다. 자 자신만의 생각보다는, 기자 출신답게 정말 객관성을 유지하며 쓴 글이라 이전 책과는 좀 거리가 있었다. 그렇지만 어쩌면 이런 부분에 있어서 더 쉽고 편안하게 책을 마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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