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겁 없이 살아 본 미국 - 겁 없는 가족의 흥 많은 미국 생활기
박민경 글.사진 / 행복우물 / 2017년 7월
평점 :




▶ 왜 읽게 되었는지
실은 지금 다니는 회사의 해외법인이 있어 파견 근무자들과 업무 연락을 한다. (비록 동남아와 중남미.. 쪽이지만)
정말 불평불만이 진짜 많다. 아무래도 본인들이 가지게 되는 이익보단 손해에 대해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파견 근무를 동경한다. 실제 살면서 언제 한 번 타국에 가서 주택 보조 받고 직장까지 다니며 살아보겠는가..
그래서 "겁없이 살아본 미국" 이란 책을 통해 한 가족이 외국에 나간 스토리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그럼 나도 주재원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 작가를 알아보니
표지 면의 작가 소개에 상세하게 인적사항을 풀어냈다. 1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하고 2014년 가족들과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로 떠난 2년을 기록했다고 한다. 그냥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부러운 점인데..
20년간 50키로를 유지했다는 내용에서 벌써 부러움이 시작되었다. ( ^^ 목표 몸무게 )
결혼을 하고 자녀가 둘 있다는 점은 나와 동일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 읽기 시작하니
본인의 상황을 이야기 하면서 열심히 일하시는 직장의 차,부장님급 남편분이 상상이 되면서 정신질환의 약까지 드셨다고 하니 많이 힘드셨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만 한편 우리 가정은 어떠한가를 생각해보았다. 그러면서 책속의 그림이 중간중간 있었지만
상당한 글밥에 놀라기도 했다.
미국행을 결정하고 떠난 여행지에서 over the rain의 가사와 풍경 사진은 이 책이 주는 첫 이미지나 다름 없다.
나도 모르게 작가와 같이 따라 흥얼되기도 했다. (가사는 정확하게 할 순 없지만..)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외국 대학원의 선택에도 남편의 건강을 고려해 날씨를 보았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에서 생활을 결정한다.
새벽 1-2시도 초저녁 같은 우리 동네, 실제 하나 건너 커피숍이 있는 우리 동네와 달리
프랜차이즈점은 오히려 반대하고 오래 된 가게들이 즐비한 동네.. 생각만 해도 멋있다.
▶ 계속 읽다보니 :
아무래도 두 자녀의 엄마로 교육으로 유명한 동네의 교육 환경이 궁금했다. 작가도 매우 바람직하게 보고 있고,
다른 학년들과 통합 교육 하명서의 장점, 다양한 학교 프로그램 등을 이야기 하면서 국내와 다른
교육 환경으로 딸 아이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이야기 한 부분이 아무래도 관심이 많다.
실제 수영 수업 시간에 접영, 배영 등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냥(참.. 그냥 이라는 것이 어렵다. ) 물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지금 나의 생활에는 거의 없는 현지인들과의 교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서로 집을 방문하며 같이 해먹는 음식들, 그 가족들과의 놀이, 다른 문화를 통한 식사 예절 등이
(특히.다른 책에서도 본 적 있는데, 두루마리 화장지로 입 닦는 한국인을 보고 기겁한다는 외국인들과 차이)
담겨져 있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따로 노는 것도 아니고 한데 어울려 보드 게임을 하고~
애들은 어른들 노는데 오지마라~ 라는 한국 문화와는 전혀 다른 생활 들을 겪은 자녀는
결국 한국에 와서도 방학을 이용해 나홀로 미국에서 홈스테이를 한다.
초~중반까지 사진도 별로 없이 빡빡한 글로 책을 메워주시더니 후반에 국립공원의 캠핑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위대함과 날로 발전하는 캠핑 실력을 이야기 한다.
바로 요 앞에 캠핑장도 힘든 우리 가족네로서는 대단한 여행 이야기다.
국립공원에선 사람보다 야생 동물이 우선이라며, 야생 동물이 나타날 때는 맞서 싸우라는 안내판과
(실제 레인저가 죽기도 했단다... ) 자연 보호가 우선이라는 선서식을 위한 문제 풀이와 뱃지 수여
프로그램은 우리 아이에게도 정말 경험해주고 싶은 점이었다.
다양한 에피소드라 모두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그 2년 동안 10년치의 경험을 다 하고 오신 건 아닌지 싶다.
실제 첨부된 사진들은 깨지기도 했고 어두운 점도 많았다. 그만큼 화소 높은 좋은 카메라가 아닌
그저 휴대폰이나 가벼운 카메라로 그 일상을 남겨둔 점도 더 리얼로 와닿았다.
▶ 마지막:
친구가 될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실제 내 엄마, 이모뻘 되시는 어르신들과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글쎄, 잘 그려지질 않는다.
외국이고 미국이기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작가의 이야기가 특별하고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 이 책에 마지막은 아이의 교육방법(실제 큰 방법은 없다.한국에 와서도 적응 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과
책을 낼 수 있도록 동의해주신 외국에서 만난 친구들의 감사한 마음으로 끝낸다.
계속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던 추억들과 눈물을 쏟으며 마무리 했다는 내용들에
나도 감정이입이 되어 왈칵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완전히 가족과 친구가 전부로 보이는 2년 동안 그들로 하여금 완전한 나를 찾지 않으셨을까 상상해보았다.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을 조금 더 둥글게 다듬어주고 조금 더 넓혀 주었던 곳. 또, 영어라는 공통된 언어로 서로 대화가 가능하고 친구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던 곳. 영어학원이라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로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이기에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지는 곳. 내가 앞으로도 영어를 모국어처럼 더 유창하게 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다."
"히데가 민주를 위해 놀아주는 것도 아니고, 민주가 히데를 위해 놀아드리는 것도 아니다. 그저 둘 다 재미있게 즐기는
것뿐이다. 나에게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하는 놀이 문화는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국에서는 주로 조직 내에서의 역할과 관계를 중시하는데 반하여 미국에서는 개인이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
"나이 드는 것(aged, old)과 성숙함(mature)은 차이가 있다. ~ 민주를 보며 종종 blooming과 mature 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