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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전쟁 - 제1차 세계대전부터 사이버전쟁까지, 전쟁의 승패를 가른 비밀들
박종재 지음 / 서해문집 / 2017년 6월
평점 :


▶ 왜 읽게 되었는지
나는 정말 역사 공부를 안했다. 살면서 후회하고 있는 몇 가지 중 한 가지이다.
역사 책을 읽어보려고 도전은 많이 했지만 정독도 어렵고.. 완독도 어려웠다.
요새는 재밌게 풀어진 역사책도 많은데 나는 관심을 소홀히 했다.
그래서 재미를 붙여보기 위해 최근(그나마)의 전쟁사를 읽어보면서
흥미를 가져보려 했다. 역시 어렵긴 했지만 영화나 소설에 자주 나오는 서로가 서로를
속이면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허구가 실제적인 사실로서 큰 영향력을 준다는 점에서
흥미가 생기게 되어 읽어보았다.
▶ 작가를 알아보니
다년간 공직에서 군사.외교.정보 영역의 경력이 있고 현재는 은퇴하고 대학교의
교수와 연구위원으로 지내고 계시다고 하며 관련 논문 들이 있지만
정식적으로 책을 출간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신 것 같다.
▶ 읽기 시작하니
전쟁이 발생한 순서와 정보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전쟁의 결과를 구분하여
이야기를 풀어내며 중간의 전쟁과 관련된 사진이 삽화되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실제로 접하지 못한 역사에 대해 글로만 보기에는 앚기은 어려운
감이 있기 때문에 이미지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해보니 더 집중도를 높여주었다.
제1차 세계대전을 시작으로 최근의 9.11 테러, 이라크 전쟁까지
비록 뉴스에서는 많이 보고 들었지만 깊게 알지 못했던 상황들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 계속 읽어보니
지금 조직생활과 비슷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면서, 내가 전쟁터에서 일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은 전설의 간첩 조르게의 정보를 묵살하고 공포 정치를 행한 스탈린의 폐쇠적인 정보 수용 태도와
사실대로 보고하지 못하는 정보기관 책임자들의 무소신에 결국 전쟁에 패하게 되고 많은 인명과 수모를 당하고 만다.
이런 상황은 조직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정보를 올바르게 수용하지 못할 때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
어릴 적 보았던 진주만 영화를 통해 알게된 일본군이 기습공격한 진주만 기습에 관한 내용도 이어진다.
이 습격은 치욕의 날(a date which will live in infamy) 이라고 언급할 만큼 전쟁을 시작하게 되었고 오늘날도
미국인들은 "진주만을 기억하라 (Remever Pearl Harbor!) 라며 적에 대한 정보 우위를 강조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태평양 전쟁, 베트남 전쟁, 대테러전쟁, 이라크 전쟁 등을 언급하면서 성공과 실패의 요인을 분석해보고
앞으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젠 정보의 수집 뿐만 아니라 적의 역량과 의도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해 위기가 노정되기 전에 선제대응하는
정보 분석의 역할이 점점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는다고 한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전문가의 영역에서 다각도로 분석.평가하는 것 보다 경제.사회적 요인들을 분석해 변화를 예측하는 일이 어려워져
정보의 생산자와 정보의 소비자(정책 결정권자)의 역할이 중요하단 것이다.
이 부분은 오늘날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나라가 흔들릴만큼 큰 이슈가 된 것이 아닌가..
이 책에서 제시한 정보의 소비자의 바람직한 요건,
자신과 다른 의견도 받아들일 수 있는 외향성
새로운 사실을 수용해 흥분하지 않고 결정할 수 있는 정서적 안정성
껄끄러운 조언자와도 의견일치를 볼 수 있는 수용성
공직자의 가치를 우선하는 도덕성
정보 생산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받아들이는 개방성 을 가진 결정권자가 우리 나라의 안보를 책임져주길 바란다.
▶ 마지막
분명 군사정보학에 관한 내용들임은 틀림없으나, 사회생활을 하는 나에게는 직업병일 수도 있겠으나
마치 만화 미생을 보는 듯한 조직 생활에서 빈번히 보여지는 결정권자의 오류와 안일, 어찌보면 정보 생산자가 될 수 있는
나는 비록 전쟁을 판가름하는 역할은 아니지만 중요한 의사 결정에 전문가로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지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크고 작은 일에 대해 내가 정보 생산자가 되거나, 정보 소비자가 될때 과연 나는 정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준 것 같아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