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된 스팅크 아저씨 데이비드 윌리엄스 시리즈
데이비드 월리엄스 지음, 퀀틴 블레이크 그림, 민지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학생 2,4학년 주로 만화 독서만 하는 아이들과 같이 읽어보려 했는데 실패했다.


그냥 두께와 그림이 많이 없고 많은 양의 글을 보고 선뜻 도전하지 못했다.


첫째의 인생책 "가방 들어주는 아이" 는 수십번을 읽는데도 다른 글밥이 많은 책은 무리인가보다.


그 다음은 그림이 본인들이 생각하는 귀엽고 깜찍한 주인공이 아니어서 그런지 거부감을 보였다.


그래서 내가 목소리 내어 읽어보았다. 솔직히 책 넘김이 빨라서 나는 읽어주면서도 좋았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내가 읽어나갔다. 약 2시간 만에 완독이 되는 이 책을


아직 우리 아이들에겐 어려운 거 같아 속상했지만, 나는 너무 재미나게 읽었다.



 







책 사이즈와 두께는 나에겐 너무나 안성맞춤. 무겁지도 않고 딱 좋았다. 책 넘김이 딱 좋았다. 


사실 책 표지만 볼 때는 매우 호감적이진 않지만 내용은 과연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책 중간 중간 으아아아아아악~ 같이 표현한 부분은 실소가 터져나올 법했다. 


나의 웃음 코드와는 잘 맞아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주인공 노숙자 스팅크 아저씨과 사립학교와 집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클로에가 친구가 되고 


집에 데리고 와 지내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 속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외모지상주의와 학벌주의, 거짓, 무시, 괴롭힘을 느끼는 생활 속에서도 착한 본성을 잃지 않고 


그저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는 클로에에게 용기를 느낀다. 


비록 상황이 그러해서 한 행동들일수도 있겠지만


클로에는 무심코 지나가버리고 모른 체 하는 어른들과 다르게 


본인이 선택하여 비 맞는 노숙자 아저씨를 집에 숨겨주거나, 


거짓으로 사람을 이용하려는 정치인에게 쓴 소리를 한다. 



클로에는 동생과 엄마 사이에서 많이 외로워서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더라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런 클로에가 노숙자 아저씨를 만나면서 아픔을 공감해주고, 


진실을 말할 줄 알고, 가족의 진심과 사랑을 느껴나가는 이야기들은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스팅크 아저씨는 그저, 클로에가 처음에 다가가기 외로워 보이는 힘든 자신을 투영한 듯하였고, 


그런 자신과 같아 보이는 노숙자 아저씨에게 말을 걸게 되면서 자신의 마음에도 말을 걸게 된 것 같다. 



결국 본인의 선함과 아빠의 사랑, 깨달은 엄마와 동생들과 이웃들과 클로에는 성장한다. 



나는 틈틈이 시간을 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있다. 


대신 주옥같은 대사가 없어도 무심한 듯 꾸밈없는 스팅크 아저씨의 대사는 웃음을 함께 하고, 


클로에는 처음엔 주눅들어 있지만 점점 긍정의 대사가 나온다. 


등장인물은 많지 않지만 처음 나왔던 에피소드가 나중에 연결되어지는 부분이 있어 


공감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읽어보려 한다. 



스팅크 아저씨가 왜 노숙자가 되었는지 알게 되는 순간, 


타인의 고통과 상처를 아이들은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누구나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 


함부로 의심하거나 나쁘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주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