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거짓말 - 아이가 아니라 부모가 거짓말을 한다
엄윤숙 지음 / 책구경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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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거짓말

(작가: 엄윤숙 / 출판사: 책구경 출판사)


◐ 왜 읽고 싶었는지 

알고도 모른 척, 몰라도 아는 척 해야 할 때가 많아진 회사 생활. 그러다 보니 가끔 내 생활에도 혼동이 올 때가 있다. 

물론 공과 사는 구분되어야 하지만,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거 아닌가 싶어 과연 부모로서 나의 거짓말은 어떠한지 궁금해졌다. 이 책에서 부모들의 거짓말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다. 


◐ 작가를 알고보니 

조선 지식인의 독서노트』(공저) 외 4종 『국가대표 허벅지들』 『부산을 걷다 놀다 빠지다』 『바람난 미술』(공저) 『어린이를 위한 조선 지식인의 글쓰기노트』외 2종 『책만큼은 버릴 수 없는 선비』 『이동국에 대하여 말하는 즐거움』등이 있는 작가님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오가는 주제의 책이 흥미진진하다. 특히 최근에 쓴 이동국 축구선수를 주제로 한 아포리즘(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글의 형식)의 책은 다른 책과 달라 궁금해지게 되었다. 

 

◐ 책을 살펴보니 

우선 책 표지부터 강하게 X 빨간 표시가 되어 있고, 부모의 거짓말이 한가득 빼곡히 쓰여져 있다. 부모로서의 거짓말 보다는 우리 나라를 살아가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어른으로서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것을 말하고 있다. 요새 말하는 "꼰대"는 되지 말자는 맥락과 함께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 내 자식 인생은 내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책 안에도 짧진 않지만 여백이 많고 쉽게 넘기며 읽을 수 있고 두껍지 않지만 강렬하게 메시지를 주려고 강하게 말하고 있다. 

 

◐ 계속 읽다보니 

p.65 사춘기라는 유별난 시기라서 아이가 쫌 많이 이상하다고 쉽게 말해버린다. 원래 '사춘기라서 그래'는 아이가 문제고 변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부모가 문제고 변해야 한다는 뜻이다.  


p.116 '너는 나처럼 살지 마' 는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진솔한 충고나 조언이 아니라, 넌덜머리 나는 자신의 삶에 대한 푸념이고  

애초에 글러먹은 인생에 대한 자기 연민일 뿐이다.  


p.121 이렇게 '모나게 살지 마라'는 점심 메뉴 한 번 맘껏 골라보지 못한 초라한 부모의 처절해서 더욱 처량한 거짓말이다.  


p.133 그래서 '하지만'은 '하지 마'를 위한 치사한 거짓말이다.  


p.149 ~ 152 ('꿈을 가져라" 부분 내용은 너무 감명) '꿈'은 중력의 작용을 벗어난 비현실적인 공상이 아니라  

나의 삶을 무엇으로 채울지, 누구와 만들어갈지, 어디에 뿌리를 내릴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야기여야 한다.~~중략~~ 

'꿈'은 더 많은 것을 더 빨리 가질 수 있겠다는 기대가 아니라 더 오래 참고 더 나중까지 견뎌야 할 인내에 대한 기도다. 


p.157 삶이 말과 어긋나면 거짓말이 되고, 말이 삶을 초과하면 거짓말이 된다.  


 

◐ 마지막

맞음과 틀림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인생 속에서 나 혼자서도 벅찬 세상의 변화에 그저 나를 바라보며 살고 있을 것 같은 아이들을 상상하며 손만 잡아 땡기면 될 줄 알거나, 아님 아예 반대가 되어서는 안될 것인지 알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 속의 거짓말 절반은 나도 살아가며 속은 거짓말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생각은 했지만 쉽게 내뱉은 말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아이를 위한다고 한 거짓말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살아갈 때의 방향과 부모로서, 친구로서, 동반자로서, 선배로서와 같이 아이랑 같이 평행선을 맞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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