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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명 평전
이병철 지음 / 그물코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막연히 책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서점을 찾았다. 우연히 너무나도 낯익은 이름이 눈에 들어와 선뜻 책을 들고 말았다. 남들이 보기에는 책한권에 뭐 그리 호들갑이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란 사람을 조금 설명하자면 지금 곤충을 배우고 있으니 어떻게 보면 난 석주명이란 학자의 한참 후배뻘도 되고, 석주명이란 학자가 한 연구를 이해할수 있는 나비목을 배우고 있으니, 마음을 들뜨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나는 논문 한 줄을 쓰려고 나비 3만 마리를 만졌다' 나도 곤충을 바라보며 몇자 적어본적이 있지만, 이 글을 읽고 내 자신에게 크게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나에게 한눈 팔지말고 부던히 노력하라는 회초리 같은 책이다. 때론 내가 왜, 이런 외로운 길을 택했는지 한숨 섞인 후해도 나오지만. 누가 알겠는가? 몇 십년 후에 내 이름으로 평전이 나올지.
너무 멀리 보지 않아도 이 책은 지금에 나에게는 하나의 디딤돌을 마련해 주었다. 점수는 과감하게 5점을 줬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읽기에 적당하다고 단연코 말할수는 없지만, 동경하던 학자의 삶을 엿볼수 있는 이 책에게 개인적으로 최고점수를 줄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