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새로운 심리학
캐롤 드웩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처음 받았을때 기분은 무언가 모를 거리감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이 책을 읽으므로써 내가 지내온 습관들 혹은 행동들이 얼마나 채찍질 당할까라는 점에서 더럭 겁이 났기 때문이다. 책은 생각보다 두꺼웠고, 눈요기에 약한 나이기에 무언가 눈을 홀리는 매력들이 없어서 '내가 저걸 다 읽을 순 있을까?'하는 고민까지 들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책은 금방 읽게 되었다. 하지만 무언가 머릿속을 떠돌아다니는 생각들을 정리하는데 꽤나 오랜시간이 걸렸고, 지금 그 생각들을 차례대로 정리해보려 한다.

지은이의 말에서부터 이 지은이가 굉장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학생들의 성화에 못이겨 책을 쓰게 되었다는 말은 굉장히 이색적이었다. 지은이의 연구는 심리학에 오랫동안 내려오는 한 전통을, 말하자면 사람의 신념이 지닌 파워를 밝히는 연구라고 설명을 한다. 그리고 그것에서 멈추지 않고 그 간단한 신념 하나가 어떤 식으로 당신의 인생을 다른 방향으로 이끌게 되는지를 설명하고 싶었다고 한다.

모든 상황에 있어서의 긍정적인 사고와 부정적인 사고. 우리는 이것만을 전제로 하여 사람의 마인드세트를 성장 마인드세트 혹은 고착 마인드세트로 구분할 수 있을까? 분명 불가하리라 생각한다.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이라 한들 살면서 고착 마인드 세트를 가지게 되는 순간들이 분명 있다.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사람도 성장 마인드 세트를 가지게 되는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성장 마인드 세트와 고착 마인트 세트가 구분이 되는 것은 상황마다 받아들이는 그 찰나의 것이 아닌 그 후의 해결 능력까지를 연결시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마인드 세트.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마인드 컨트롤과 굉장히 비슷한 의미를 가진 것 같았다. 또한 사회생활이나 학교생활을 하면서 수도 없이 많은 마인드 컨트롤 해보았지만, 그것이 마음 먹은 것처럼 되지만은 않았었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때 어쩐지 책은 나를 부족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았다. 나는 한다고 노력을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내가 한 노력들은 나를 바꾸기엔 너무나 미약한 힘처럼 느껴졌다.

허나 책을 읽으면서 사람이 가지는 환경적인 능력과 사고에 따라 마인드 세트는 달라질 것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에서 나오는 성공 사례의 인물들이 아무 것도 없는 그 밑바닥부터 마인드 세트를 한 것일까? 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조금은 비관적인 눈으로 책을 본 탓일 수도 있겠지만 책에서 보여지는 만큼의 성공을 과연 마인드 세트만으로 가능할까, 그리고 난 그 마인드 세트를 잘 이겨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들이 아직까지도 줄이어 나를 압박해 오고 있다.

분명 이 책은 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라면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될 책일 것 이다. 그렇지만 난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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