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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있는 사람과 일하고 싶다
신상훈 지음 / 도어즈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이런 스타일의 유머 관련 서적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초등학교 때 반친구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던 만득이시리즈, 사오정시리즈를 본 기억은 어렴풋이 나는데 이렇게 자기계발서와 짬뽕시킨 유머서적은 이 책이 처음이다.
그동안 누군가를 웃겨야 할 일도 없었고 그런 자리도 없었으며 굳이 안그래도 되는 상황에서만 있었기 때문인지
유머라는 것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젠 직장생활을 해야 하니까 미리 알아두자는 생각으로 책을 들었다.
책 전체가 사람들이 가장 소홀해하는 점, 최고의 유머는 배려에서 나온다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주변을 살펴보면 장난을 쳐도 기분 좋게 치고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의 공통점이 남을 배려할 줄 안다는 점이다.
상황에 맞게 적절한 유머로 그 순간을 휘어잡는 사람들을 보고 우리는 '센스 있다'는 표현을 쓴다.
직장 내에서 어떻게 해야 그런 '센스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세세하게 분석해서 보여준다.
중간 중간에 SNS에서 떠돌아 다니던 자료들도 보이고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도 들어 있는데 적절한 예시가 됬다.
다 괜찮았는데 중간에 좀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내가 유머랑 너무 담 쌓고 산건지 아님 시대를 못 따라가는 건지 예시로 보여지는 유머들에 헛웃음이 났다.
사과가 웃으면? 풋사과
바나나 우유가 웃으면? 빙그레
조선시대 포도를 제일 좋아했던 사람은? 포도대장
새우와 고래가 싸우면 누가 이기죠? 새우입니다. 새우는 깡이고 고래는 밥이니까요
해가 동쪽에 뜨면? 동해, 서쪽에 뜨면? 서해, 내 마음에 뜨면? 사랑해
진짜 진심으로 이런 개그를 회식 자리나 면접 자리, 데이트 자리에서 사용하라고 알려주신 건지 이것도 그냥 개그로 쓴건지 모르겠다.
위와 같은 귀여운 개그를 보고 순수하게 웃지 못하는 내가 너무 세속적인 것에 찌는건 아닐까 잠시 고민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오고가는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유머가 더 좋다.
무엇이든 한번에 거저 먹을 수는 없는 법.
남을 관찰하는 태도, 배려하는 마음,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의지를 꾸준히 단련시켜야 책에서 말하는 '유머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해주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