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포토에세이
KBS <연애의 발견> 제작팀 엮음 / 예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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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반쯤 미쳐서 빠져봤던 드라마가 있다.

드라마 내내 카톡으로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끝나고 나서도 한시간 동안 함께 여운을 즐겼다.

너도 저런적 있지 않냐, 저런건 진짜 꼴불견이다, 누군 별로다, 난 얘가 좋네 싫네, 이 장면 최고다 등등

그렇게 여름 내내 사로잡혀 있던 드라마가 '연애의 발견'이다.

드라마가 끝나자 마자 소설책을 샀는데 이번에 포토 에세이가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친구들한테도 얘기해줬더니 난리다ㅋㅋㅋ

 

포토 에세이답게 드라마의 장면들이 대사들과 같이 가득 채워져 있다.

드라마를 하도 돌려봐서 대사와 이미지를 너무 많이 외운 내 입장에선 책이 더 두껍고 비싸지더라도 더 많은 내용이 들어갔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아니 이렇게 책으로 나와준 것 만으로도 KBS 제작진들께 너무 감사하다ㅠ

배우들의 인터뷰와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스틸컷이 들어있어서 드라마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꺼라고 생각한다.

나한텐 최고의 선물이 됬다ㅎㅎ

 

소설을 볼 때도 생각했지만 어떻게 이런 대사를 썼을까 감탄하면서 봤다.

글로 보니까 확실히 더 잘 느껴진다 이 드라마가 얼마나 시청자 갖고 노는 드라마였는지ㅎㅎ

책 가운데다 펴놓고 동생이랑 쪼잘쪼잘 드라마 얘기 하면서 같이 완독했다.

엄청 공감됬던 한여름의 대사가 있었는데 책에도 나와서 반가웠다.

"태하 씨는 나한테도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더 못했어.

그게 나한테 잘하면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더 잘해주는 것보다 훨씬 괜찮은 것 같아."

드라마에서 남하진이 이여자 저여자한테 질질 흘리고 다니는거 보면서 격공했던 대사였다.

한참 책 가지고 얘기하고 놀았는데 아직도 뭔가 부족하다.

아무래도 드라마를 다시 한번 더 봐야될꺼 같다ㅋ

 

정현정 작가님의 또 다른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시리즈도 다 봤는데 이것도 포토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특히 로맨스가 필요해 2...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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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백만장자의 눈
로알드 달 지음, 김세미 옮김 / 담푸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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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원작이 있는 영화라는 것을 이 책의 띠지를 보고 알았다.

그냥 팀버튼 감독 특유의 색이 묻어나는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엄청 유명한 작가가 쓴 원작이 있었다.

좀 옛날에 봐서 세세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데 특이하고 엉뚱한 느낌의 영화로 기억된다. 물론 재미있게 봤다.

그 이야기를 써낸 작가의 단편집이라고 해서 고민도 안하고 바로 봤다.

 

전체적으로 담겨있는 단편들이 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느낌이다.

애들이 보는 동화처럼 약간 밍숭맹숭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큰 자극 없고 순수한 이야기들이었다.

아이가 거북이를 타고 바다로 나간 후 돌아오지 않은 이야기나 애들 협박으로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다친 아이의 이야기를 볼 때는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수능 국어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고 굳이 그 속에 숨겨진 작가의 의도를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저 내가 보고 느낀대로 느끼면서 넘겼다.

이 책 속에는 총 7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밀덴홀의 보물"과 "백만장자의 눈"이라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짧은 단편소설들만 봐도 로알드 달이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좀 심심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끝까지 다 읽었으니 말이다.

나중에 찰리와 초콜릿 원작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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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시집 - SNS 스타 작가 최대호의 읽으면 기분 좋아지는 시, 스페셜 에디션 ㅣ 읽어보시집 1
최대호 지음, 최고은 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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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재미있고 즐겁게 읽으라는 작가의 말에 따라 아무 생각 없이 읽었다.

 

여백의 미를 아낌없이 보여주려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처음엔 뭐가 이렇게 적지? 라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 요즘 워낙 다양한 스타일로 나오기 때문에 개성으로 넘겼다.

근데 책을 정말 잘 안읽는 동생이 이렇게도 책으로 나오냐며 신기해했다.

 

언뜻 보면 어디서 많이 본 글 같고, 이런거 나도 쓰겠다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 흔해보이는 글도 막상 쓰라고 돗자리 깔아주면 써내려갈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걸 안다.

그래서 읽을땐 5초도 안걸리는 글이지만 쓸땐 5시간 넘게 생각한다는 작가의 말이 와닿았다.

 

책 한권을 읽는데 10분 정도 걸렸다.

책 읽을 시간내기가 참 힘든 현대 사회에서 짧막한 텍스트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이 보기 편한 책이다.

하상욱시인도 그렇고 시대가 변하면서 좀 더 대중적이고 현대적인 시들이 대중들의 호응을 받는 것 같다.

완전 문학의 향기가 솔솔 나는 시들은 이 '대중화'의 문을 뚫지 못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만든 이런 시들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요즘 나오는 시들을 재밌게 보는데 그래도 아직까진 교과서에 실리는 시들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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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삼바
델핀 쿨랭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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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들에게는 사연이 없는 법이다"

자원봉사자로 삼바를 돕게 된 프랑스인인 그녀가 하는 말이다.

내가 너무 행복하게 살아서인지 아니면 아프리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인지

사실 삼바가 굳이 갖은 수모를 겪으면서까지 프랑스에 남아있으려고 하는 이유가 엄청 와닿지는 않았다.

프랑스에서 집세 세금 다 내면 얼마 남지도 않는 돈도 아프리카에서 버는 것 보다 더 많아서 그런건가.

아무리 그래도 사람 취급도 못받으면서 프랑스에 계속 붙어 있어야 하나 싶었다.

한편으론 나는 상상도 안될 정도로 절박한 사람을 끝까지 밀어내는 프랑스라는 나라가 다시 보였다.

 

프랑스하면 사랑과 낭만의 도시 파리가 떠오르고 예술의 도시 프로방스가 떠오른다.

앞으로는 이민자들, 외노자들의 도시라는 이미지도 같이 생각날 것 같다.

책을 보면서 프랑스로 유입되는 외국인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정부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나올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10년동안 일하면서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성실하게 살아온 삼바는 너무너무 억울하겠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작은 흠이라도 있으면 내치고 싶어할 수도 있다고 본다.

문제는 정식 체류증을 받은 사람들도 사회에 제대로 섞이지 못하고 밑바닥에서만 굴려진다는 것이다.

이건 뭐 남의 나라 말할게 아니라 우리나라 외노자들의 형편도 다를 바가 없지만.

우리나라에 일하러 온 조선족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뉴스를 보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다시 보면 몇몇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다 삼바처럼 살고 있을 사람들이다.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의 사람들이 가족들을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낯선 땅에서 있는 힘껏 발버둥치는 중일 것이다.

그렇게 무시받고 차별당하면서도 고향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삼바의 말이 참 안타까웠다.

고향으로 가봤자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더 나은 생활을 하진 못한다는 현실을 짊어지고 사는 삼바를 보고 풍족한 환경에서 고생 안하고 자랄 수 있도록 해주신 신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책을 끝까지 봤는데 이게 해피엔딩인지 아닌건지 모르겠다.

다른 이름으로 살게 될 삼바는 언제까지 행복할 수 있을까?

과연 그 프랑스에서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날이 오긴 할까?

아마 나보다 더한 걱정과 근심을 지고 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걸어나가겠다는 삼바의 용기가 빛난다.

내가 외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삼바에게 조금이라도 친절을 베푸는 프랑스를 보고 싶다.

 

책 띠지에 써있는 문구 때문에 처음엔 삼바와 자원봉사자간의 러브스토리인줄 알았다.

책이랑 내용이 다른 영화 홍보문구를 그대로 붙인거 같다.

책 속에서는 비중이 적은 자원봉사자가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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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마음 - 일 년, 열두 달, 365일의 느낌표
세상의 모든 명언.최재성 엮음 / 프롬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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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자기 전에 책읽는게 귀찮을 때가 있다.

출퇴근하는 차안에서 읽을 책을 고르기 마땅치 않을 때도 있다.

일단 소설같은 경우는 한번에 쭉 읽고 싶고 책 잘못 보면 멀미가 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 이런 명언집을 읽으면 딱 좋지 않을까.

확실히 SNS의 발달이 특히 작가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줬다고 생각한다,

'출판'이라는 루트가 아니면 대중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없던 예전과는 다르게 길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 눈에 띄는 부분이 바로 이 책처럼 작가 자신의 글이 아닌 명언이나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여기 저기서 모아둔 글들이 SNS에서 인기를 얻어 책으로까지 출판되는 경우다.

이렇게 책과 영화, 노래 가사, 연설문 등에서 좋은 글들을 뽑아 모아둔 책을 처음 보는데 느낌이 새로웠다.

 

책 안에 수록된 일러스트도 예쁘고 내용도 너무 예쁘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를 막 보고 나면 대사까지 다 외울 정도로 생생히 다 기억나는데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는게 아쉬웠다.

보고 나서 메모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매번 적어놓기가 쉽지도 않다.

그렇게 기억속에 묻혀있던 명대사들을 이 책 덕분에 다시 꺼내어 보니 그때의 감동이 새록새록 올라왔다.

스윗소로우의 '선샤인'이라는 노래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가사가 더 아름다워 보인다.

모르는 책에서 뽑은 글들을 보니 그 책을 읽고 싶어져서 제목을 따로 적어놨다.

 

이런 저런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서 쉬는 타임으로 가볍게 든 책이 결코 가볍지 않은 감동을 줬다.

유명 인사들의 연설문 인용글이 많은데 이런건 어디서 찾아보는건지 궁금하다.

더 많은 좋은 글들을 보고싶다.

카카오스토리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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