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월요일 - 참을 수 없는 속마음으로 가득한 본심 작렬 워킹 걸 스토리
시바타 요시키 지음, 박수현 옮김 / 바우하우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참을 수 없는 월요일] 이 제목만으로도 나는 이 책이 욕심났다. 그리고 무작정 읽고 싶었다. 그리고 책을 받아들고 목차를 훑어 보는 순간 나는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어쩜 이렇게 내 마음 같은지. 마치 누가 내 마음을 훔쳐서 글로 옮겨둔것 같았다. 일주일 가운데 가장 피곤하고 힘이드는 월요일, 주말이 있어 행복한 금요일, 그리고 달콤쌉쌀한 목요일, 왠지 외로운 수요일, 그리고 목숨거는 주말. 내 마음도 내 마음이거니와 요일 앞에 붙은 그 수식어가 이렇게 정말 잘 어울릴 수가 없다. 목차만으로도 절대공감을 일으킨 책은, 정말이지 처음이었다. 그렇게 나는 출발부터 푹 빠져 있었던 것이다.

네네. 이름도 참 재밌다. 어떻게 이런 이름을 주인공 이름으로 생각할 수 있었을까 싶을만큼 나는 깔깔되며 웃었다. 더욱이 그녀의 절친한 친구 야야. 이름만으로 큰 웃음을 쏟아낸 것도 이 책이 처음이지 싶다. 여담이기는하나, 사실 나는 주인공 네네.를 만날때 마다 마음속으로 개그맨 김영철이 선보인 전화개그-[네네]이 리듬이 떠올라 더 웃겼는지 모를일이다. 어쨋든 목차와 이름으로 나는 재밌는 이 책이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네네의 이야기는 마치 내 이야기인양 편안하게 따라갈 수 있었다. 그녀가 편의점의 인스턴트를 끊고, 슈퍼마켓에서 한아름 장을 보며 일주일치 끼니를 계획하였으나, 너무 맛있다는 이유로 일주일은 커녕 삼일 끼니로 끝이 나던 장면은 정말이지 압건이었다. 어쩜 이렇게 나랑 같은거야? 이 생각에 그녀를 따라 가면서 [나도, 나도!]이 말을 수백번은 했지 싶다. 자신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작은 사치도 어쩌면 나랑 같은 마음인지. 정말 딱 내스탈이었던 것이다.

다만 네네가 나보다 더 재주가 많았고, 당당했다. 비록 낙하산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업무에서 만큼은 똑 부러졌다. 깔끔하고 반듯한 일 처리. 비록 네네 마음 속에서는 낙하산이라는 자격지심이 존재했지만 회사에서 드러나는 네네의 모습은 당당했다. 어찌보면 그 자격지심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하고, 똑 부러진 업무처리를 과시하는 것일지 모르나, 어쨋든 분명한것은 네네는 능력있는 여자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네네의 유일한 기쁨조인 모형만들기. 몇번 본적이 있어 네네의 모형만들기가 자연스럽게 머리로 그려졌다. 그래서 더 없이 감탄이 나왔고, 그런 재주가 있는 네네가 부러웠다. 나와 같은 평범한 네네지만 그녀는 나보다 더 당당하고 더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네네 스스로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겠지만, 내가 본 그녀는 많은 재주와 능력을 가지고 있는 빛나는 커리우먼이었다.

마지막에는 네네가 연애라도 해주길 바랬지만, 뭐 아쉽지는 않았다, 네네의 연애 이야기를 굳이 담지않아도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재밉고 가벼우면서도 무거운, 그래서 한 번 더 잔잔하고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양서였던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제목을 보고 관심을 보이던 회사 동료들이 많아서 책을 덮자마자 빌려주었다. 그리고 나는 "정말 너무 재밌어."라는 부연 설명도 꼭 덧붙였다. 일요일 밤. 나는 또 참을 수 없는 월요일을 맞이해야 하고, 출근하는 5일 내내 주말이 있는 행복한 금요일을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늘 그랬던것처럼.

네네가 들려준 잔잔한 일주일을 되돌아 보며 내일은 좀 더 맑은 월요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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