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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을 끊어라
김영안 지음 / 새빛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제목만으로 생각했을때, [인맥을 끊어라]는 결단적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겠거니 했는데, 사실상 이 책은 인맥의 중요성, 효율적 관리등을 사례를 앞세워 나열하고 있었다.
사회생활을 시작 하면서 가장 확실하고, 빨르게 깨닫는 것은 학연, 지연등 인맥의 파워였다.
직장생활 4년차. 부족하기 짝이 없는 경력과 학력으로 고소득을 거머쥐고 허풍당당을 뽐내는 위인들, 전화 한통으로 자녀의 학교 배정까지 편리를 보는 위인들, 같은 조건이지만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을 누리는 위인들, 모두가 인맥을 누리는 운 좋은 사람들인 것이다.
유유상종이라고 했던가. 솔직히 내가 형성하고 인맥이라고 해봐야, 비슷비슷한 고민과 상황을 누리는 친구, 선후배, 직장 동료들이 전부다. 물론 이러한 작은 인맥들부터 놓치지 말고 관리해야하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지만 솔직히 책에서 그려지는 거창하고 거대한 인맥의 끈과 자꾸 비교하고 견주고, 그러면서 실망하고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던져버리다 보니깐 점점 인맥의 고리가 커지는 것 같다.
큰 맥락은 효율적 인맥관리와 그 중요성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 안에 주옥 같은 많은 이야기들은, 머리와 마음에 담기에 충분했다. 그 중 가장 가슴과 머리에 와 닿은 말은 이렇다. [삶은 저지르는 사람의 몫이다. 도전은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웃는다는 것은 바보처럼 보이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다가서는 것은 그에게 속을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 받지 못할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믿는다는 것은 실망할지도 모를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노력한다는 것은 실패할지 모를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그러나 모험은 감행되어야 한다. 모험하지 않는 이들은 그 순간의 아픔이나 고통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코 배을 수 없고, 느낄 수 없으며, 변화할 수 없고, 성장할 수 없으며, 사랑할 수 없고, 진정으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애당초 실망과 아픔, 고통은 우리들의 몫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시작함과 동시에 어쩔수 없이 내것이 되는것. 다만 우리만 그 사실을 모르고 울며, 억울해하고 힘겨워 했던 것이다. 이 문구를 몇번이고 다시 읽으면서 내 마음은 가벼워졌다. 내가 지금 이렇게 실망하고 억울하고 속상한것 모두, 애당초 그 사람을 믿고 사랑하면서 얻게되는 위험이었던 것을. 그러므로 억울할 것도 힘겨울 것도 속상할 것도 없다.
또,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이 책은 영업을 하는 비지니스맨들이 꼭 한번 읽어 보면 더 큰 효과를 가져다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나처럼 막연하게 읽어내려가는 사람들 보다, 정말 인맥이라는 끈을 잡고 있어야 하는 영업직 비지니스맨에게 더할 나위 없이 효과적일것이다.
큰 부담 없는 분량의 책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 만큼은 머리와 가슴에 긴 여운을 남기는 양서임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