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다 썩은 떡 초승달문고 14
송언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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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떡’이라는 별난 별명을 가진 아이의 일상생활을 동심의 눈으로 그린 이 도서는 선생님과 아이들 또는 부모님과 같이 읽어도 괜찮은 도서이다. 또한 그림을 재미있게 만화로 삽화시켜 이야기의 흥미로움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썩은 떡이 어떻게 멋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눈을 떼지 않고 읽어 내려가 책장을 덮었을 때에는 내 스스로가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중간중간 히죽히죽 웃는 나의 모습에 옆에 있는 사람도 읽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별명은 대체적으로 좋고 아름다운 이름보다 웃기고 괴상한 이름들이 더 많다. 그래야 사람들이 부르면서 더 즐거워한다. 처음에는 사람들에게 불리어지는 별명이 정말 싫지만 차츰차츰 적응이 되면 내 이름보다 친근해졌던 것이 별명 아닌가 생각된다. 궁금증이 생기면 절대 못 참고 바로 알아야 하는 급한 성격의 우리 친구 슬비에게도 웃지 못할 별명이 생긴다, 썩은 떡!

백오십살 도사 선생님과 스승의 날 찾아온 제자들, 뭉게구름 놀이, 운동장에서의 체육시간 등등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의 지난날을 뒤 돌아 보게 했던 책이 아닌가 싶다.

선생님의 건강을 생각해 놀이터에서 주워 온 보약봉지와 뭉게구름 놀이를 통해 아이의 눈으로 바라 본 선생님 모습과 선생님의 눈에 비쳐진 아이의 마음을 너무도 잘 읽을 수 있었다. 더럽다고 싫어했을지도 모르는데 웃으면서 재치있게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는 선생님의 따뜻한 인자함을 느낄 수 있다. 뭉게구름을 탈 수 있다는 환상에 젖어 있는 아이들에게 이벤트를 통하여 약속을 지켜줌으로 아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길려준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 또한 엿볼 수 있다. 이것이 선생님과 제자에 대한 사랑이 아닌가 싶다.

정말 많이 웃었다. 그것도 소리내서. 5월의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린이를 비롯하여 선생님들께도 권하고 싶은 유익한 도서 중에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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