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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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는 놀라운 소설이다.

아버지라는 개인이 어떤 존재인지를 한꺼풀씩 벗겨 나가는 이 책은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감동과 울림을 준다. 아버지라는 이름 하에 한 개인이 가진 생각과 취향과 가치와 상처들이 얼마나 뒤로 물러나는지를 덤덤하게 아주 찬찬히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아버지의 인생이 궁금해졌다. 오직 자식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만을 빌며 자신의 모든 것들을 뒤로 한 채 애써 살아내는 아버지의 등과 어깨를 어루 만져드리고 싶은 책이다. 책을 보며 오랜만에 눈물이 났는데 신파적인 눈물이 아니라서 좋았다. 아주 담백하고 담담한데, 또 참으로 묵직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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