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
잭 캔필드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푸른숲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짧은 실화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로, 인간관계에 지치거나 슬플 때, 사랑을 믿지 못할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꼭 펴든다. 여기에는 정말 사실일까 의심되는 사랑이야기도 있고, 정말 믿을 수 없을만큼 굉장한 우연으로 다시 연인을 만난 이야기도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실화는 벅민스터 풀러의 죽음과 예카테리나 고르디바의 스케이팅 이야기였다. 벅민스터 풀러는 생전에 병중의 아내에게 아내보다 먼저 죽음의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겠노라고 약속한다. 그리고 그는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세미나를 하던 지극히 건강한 몸이었다. 하지만 그는 아내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은 후 아내의 곁으로 돌아가 정말로 숨을 거둔다.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처음에 읽었을 때에는 부정하고 의심했다. 하지만 슬프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여기 실린 많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믿게 되었다. 예카테리나는 유명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그의 스케이팅 파트너이자 남편이었던 세르게이를 잃은 직후의 세르게이가 함께하는 느낌의 마지막 스케이팅에 대한 이야기이다.

믿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유태인 수용소 안의 소년과 사과를 주던 소녀가 성장해 미국에서 다시 만난 이야기나 종교로 인해 헤어진 두 남녀가 화상을 입고 시력을 잃은 후, 서로의 단점을 보지 못하는 상태로 다시 사랑하기 시작한 이야기 등을. 감동적이라는 단어가 부적절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다른 표현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사랑이 힘들어지고, 그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사랑을 부정하고 싶어지고, 공허하게 느낄 때마다 이 책은 위로가 되었다. '다시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할 만큼'의 사랑 이야기라는 표현이 정말 적절하다. 개인적으로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 나에게도 항상 가장 가까이 있고, 친한 사람들에게도  사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