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출간된 어린이 철학 입문서의 한국어판인 ‘[나의 작은 철학 사전[˝은
요즘 아들이 읽고 있는 [3분철학 시리즈]와 함께 읽으면 어려운 철학을 단계별로 생각하고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질문의 시작은 가장 개인적인 곳에서 출발한다.
나, 인간, 남여와 같이 내가 해당되는 가장 기본적인 대상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점점 시각을 넓혀서 사랑,세상,생명, 죽음, 신, 법, 옳고 그름, 사후에 대한 궁금증까지..
우리가 살면서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서 질문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도움이 되는
예시와 증거들을 나열하여 독자로 하여금 좀 더 깊이(책을 읽기 전보다는) 사고해보도록 유도한다.
개인적으로 ˝신은 존재할까요?˝라는 질문에 대해서 책에서 저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 vs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두 가지 모두가 어렵다고 말한다.
자연의 질서에 경단하는 사람들은 자연의 질서가 우연히 생기지 않았다고 믿고, 어떤 위대한 존재가 이 세계에 질서를 부여했다고 말한다고 하는데 이는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는 없지만, 신이 있을거란 논거는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신의 부재에 대해서 증명하려고 했으나, 과학적으로도 해석이 불가한 상황들에 대해서는 논거가 부족하니 사실상 신의 부재도 역시 완벽하게 증명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이에 서로 두 가지 의견은 상충되어 존재하지만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명제임을 알려주고 있다.
논제로 던져졌을 때 명확하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들을 어린이들도, 그리고 나처럼 사고에 게으른 어른도
옆에 두고 한번씩 꺼내서 읽어보며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은 책이다.
이는 내 의견만이 옳은게 아니고, 상대의 시각에서 생각해보고 답할 수 있게 하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작은 철학자가 될 수 있게 하는 습관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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