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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인생수업
백혜선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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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좌절의 스페셜 리스트입니다.
대단한 멘탈의 소유자!백!혜!선!
이 책을 덮으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좌절은 겪었지만 포기를 모르는 끈기를 가진 피아니스트.
거장은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라는 것을 그녀의 인생을 통해 다시 한 번 더 깨닫게 된다.

일찍이 중학생 시절부터 부모를 떠나 학교를 다니면서 홀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넘어져도 일어서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신 것 같다.

📚천재를 끊임없이 마주해야 하는 것은 피아노도 마찬가지 였다. 예원학교에서 만난 천재 동급생은 귀여운 수준이구나. 할 정도로 실로 어마어마한 천재들도 있었다. 그들을 보며 내가 조금의 열등감도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런 거짓말과 헛소리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열등감이 체념과 포기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p28

그 끈기 있는 모습은 한 곡이 제대로 완성형이 될 때까지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기에 각종 무대에서도 당당하게 빛을 내시나보다.

📚무궁무진한 반복은 완전무결한 결과를 넘어 자유화된 표현으로까지 나아간다. 연습과 연마의 끝에는 표현을 내 뜻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자유가 찾아온다. 이 음악을 어떻게 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음악 자체가 된 것 같은 순간이 온다. 연주자는 무대에서 이 자유를 거부해서는 안된다. 아니, 오히려 자유로워져야 한다. p67

또, 연주하는 피아노 곡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고통의 순간에도 고뇌하며 고난을 넘어서 고집스럽게 완성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람은 자기가 언어로 알고 있는 것만큼만 표현하고 생각하게 되어 있다네. 정확한 단어가 아니라 그냥 그림처럼 어렴풋이 알고 있으면 희미한 표현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거야."p119

📚선생님의 조언을 곱씹으며 나는 살아 있는 연주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깔끔한 연주는 아무리 현란한 기교로 포장하더라도 그 순간에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가 될 뿐, 오래 여운을 남기는 연주가 될 수 없다. 사람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흔적을 남기는 연주가 가져야 할 것은 결국 목소리이다. 연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목소리를 가지느냐이다. 여운을 남기는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그걸 잊지 못하고 계속 그 소리를 찾아다니게 되어 있다. 셔먼 선 생님의 연주가 내 기억 속에서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처럼. p163

눈에 띄는 점은 각 소제목과 함께 놓여진 레옹 스필리아르트의 그림들이다. 이 그림들은 소제목과 어우러져 책을 읽는 내내 나만의 갤러리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그녀의 피아노 곡을 들으며 책을 읽었다. 주로 Chopin 곡을 즐겨 들었는데 그녀 덕분에 Liszt의 곡들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렸네~🎶

좌절이 결코 끝이 아님을 보여준 그녀의 인생 이야기가 주저앉고 싶어지는 내게 용기를 주었다.

이제,
그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해 본다.

#나는죄절의스페셜리스트입니다
#백혜선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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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모험 중 - 생리와 성에 관한 진짜 솔직한 이야기
이도이아 이리베르테기 지음, 성초림 옮김, 손경이 감수 / 키다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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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만 보면 기절하는 첫째딸.
이제 십대 시작이라 ‘첫 생리’의 날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 날
’기절하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을 벌써부터 하고 있었다.
도움이 될만 한게 무엇이 있을까?
쉽게 알려주는 방법은?

이런 고민 중 발견한 책 한 권.
📚우리는 지금 모험 중
열세 살 텔마와 클로에 첫 생리 이야기!

물 흐르듯 이어지는 월별 이야기들이 재미있었고, 자칫하면 얼굴 붉어지는 이야기들을 담백하게 쏟아내고 있다.

어쩌면, 부모가 해 주는 이야기보다 이 책 한권이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겠구나 싶다.

그러나, 나는 아직 덜 열린, 덜 깨인 부모인가? Sex와 관련된 부분은 이걸 초등학생 아이에게 보여줘도 되는건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언제가 적당한 때인지 아직 정의 내리지 못했다. 중학생?고등학생?아니면 20살 넘어서? 아이의 가방에 콘돔을 넣어준다면 ’20살 넘어서나 그래야겠다‘라는 마음인데, 초등 고학년부터 필요한지는 조금 더 고민해얄듯 싶다.

아이가 앞부분을 읽어보더니 자궁 그림이 그려진 부분에서 멈추더니 “때되면 더 자세히 읽어볼께~~”라며 어색해했다.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소중히 여기며 성장해 가는 어른이 되길 바라며..엄마가 더 공부해서 당당하게 알려주리라 다짐했다.

5월 28일이 세계월경의 날 인지 몰랐는데 지식이 하나 더 늘었고, 생리 전 증후군에 대해 지식이 얇을 아이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해 주고 대처 방안을 알려준 부분이 좋았다.

어색할 것 같은 이야기를 유쾌하고 백과사전 보듯 풀어주어 “생리에 관한 지침서”로 손색이 없는 책!

첫 생리 선물로도 추천할 만 하다.

텔마의 할머니가 텔마와 친구들에게 해준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아가들아, 난 너희가 정말 부럽구나. 내가 처음 생리를 했을 때는 말이지 정보라는 게 하나도 없었어, 하나도! 아무것도 몰랐고 집에 서도, 학교에서도 아무 설명도 해 주지 않았어. 이런저런 얘기를 주워 듣기는 했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 그랬는데 어느 날 피를 흘린 다고 상상해 봐. 내가 곧 죽나 보다, 이렇게 생각할 거 아니겠니? 난 한 바탕 소란을 피우면서 정말 죽을 것처럼 소리를 질러 댔어.

#우리는지금모험중
#생리와성에관한진짜솔직한이야기
#텔마와클로에
#키다리
#키다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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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소녀 주주 - 낯선 나라에서 마주한 차가운 시선과 따뜻한 우정 한울림 지구별 동화
치으뎀 세제르 지음, 오승민 그림, 이난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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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인 주주의 이야기.
읽는 내내 한켠이 먹먹해 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첫째는 그저 말을 아낀다.
정말 이런 일이 있냐고 계속 묻는다.
소설이긴 하지만 아예 없는 일은 아니라고만 얘기 할 수 밖에 없었다.
현실은 소설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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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고른 말 - 카피라이터·만화가·시인 홍인혜의 언어생활
홍인혜 지음 / 미디어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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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 고른 말

저자는 정말 말을 사랑하고 말을 갖고 즐길줄 아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말 한마디 한마디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소중한 선물 다루듯 매만지면서 귀한 사람들에게 어여쁘게 포장해서 나눠준듯하다.

이 책의 챕터 하나하나가 다 의미있고 재미있었지만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옮기는 말______이다.

대게 사람들은 이름 외에 호를 가지고 있어 나도 호를 가지고 싶다. 호는 남이 지어주는 것이 보통인데 스스로 짓기 뭐해 이제까지 못 지었지만, 이제 남은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스스로 짓기로 하였다. 아버지 호가 운서인지라 운자를 따고,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인 온냥 남골의 골을 따 서골 곡자를 붙여 운곡이라 하겠다. 어른 이름은 함부로 못 불러도 호는 불러도 되니 나를 운곡 할아버지라 불러도 좋겠다.
p151

나는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를 뵌 적이 없다. 두 분다 우리 부모님이 젊었을 적에 세상을 달리 하셨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주는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어떤 사랑일지 상상조차 안되는데, 우리 딸들이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아버지가 손녀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퍼주는 것을 보고 간접경험만 할 뿐이다. 내가 아는 그 무뚝뚝한 아버지가 맞는지 매번 볼 때마다 적응이 안되고 있다.

그런, 아버지를 딸들은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버지와 딸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 집의 작은 규칙?중 하나가 할머니,할아버지를 친할머니(친할아버지는 아이들 태어나기 훨씬 전에 소천),외할머니,외할아버지로 부르는게 아니라 이름을 붙여서 부르고 있는데 이것만으로 뭔가 부족해 보인다.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는 활동하시는 분야에서 따로 부르는 호가 있는데 외할아버지는 아무것도 없다보니 이름 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
이번 기회에 딸들과 함께 할아버지의 호를 만들어들어드려야겠다.

작가의 고르고 고른 말을 통해서 미쳐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 보게되었다.
작가처럼 말의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고, 타인에게 말을 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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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철학하기 - 소유에서 존재로, 넘버원에서 온리원으로, 진리에서 일상으로
김광식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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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철학하기

어서와! 방탄은 처음이지?
BTS의 음악을 어떻게 철학적으로 풀었을지 궁금했다.

저자는 저자가 선곡한 노래 12곡마다 어울리는 철학가와 연결하여 해석한 점이 흥미로왔다. 거기에 덧붙여 다른 책이나 영화도 함께 예를 들어주어서 이해를 돕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책에 나와있는 BTS의 곡이 발표된 순이 아니라 각 세대별 철학자 순으로 배열된 것이다. 읽으면서 약간 노이즈가 생기는 느낌적 느낌.

BTS의 음악을 잘 모르는 40대 이후 세대는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음악세계에 한 발 정도 들여놓을 순 있어보이고, 철학이 어렵고 모르겠는 1030세대는 이 책으로 철학자 12명을 만나 볼 기회가 생긴다.

내가 알고 있던 철학자는 빙산의 일각일 뿐..

그리고, 마지막에 현대 철학 지도를 실어서 보다 다 정리를 쉽게 해주고 있다. 더 관심이 가고 궁금한 철학자들은 따로 만나봐도 좋을듯 하다.

노래 한 곡이 가진 힘!

내가 십대 시절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했다. 난 그들의 첫 무대를 티비로 보았고 평론가들의 혹평하는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대세로 떠올랐고, 서태지와 아이들은 한 세대를 상징하는 의미가 되어있다. 그들 노래 “come back home”을 통해서 수많은 가출 청소년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니..BTS도 이 곡을 BTS만의 음악색깔로 재해석 해서 불렀다. 역시 원곡이 좋으니 리메이크도 좋다.

BTS is 뭔들.

저자는 BTS의 정신을 ‘자유’라고 말하고 있다.

BTS의 정신은 자유다. BTS는 자유를 노래한다. BTS는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강요와 편견을 막아내는 ‘방탄’소년단이다. p7

또한, 현대 철학의 정신도 ‘자유’라 말한다.

현대 철학의 정신도 자유다. 현대 철학도 자유를 노래한다. 현대 철학은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생각과 믿음을 막아내는 ‘방탄’소년단이다. p8

BTS의 노래와 현대 철학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 같다. p8

어떻게 자유를 스스로 깨우칠 수 있을까? Love myself! 나를 사랑하라! 그럼 어떻게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Beyond the scene for myself! 나를 위한 무대를 넘어서라! 나에게 맞서는 무대도 긍정하라! p275

이제는 모두 자유다.
Dobby is free! p277

BTS에 그다지 관심이 덜 한 사람들은 꼭 음악과 함께 들어보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더 관심이 생긴다면 뮤비도 한 번 권한다.
BTS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며, 어느새 Army가 되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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