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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대연쇄
단요 지음 / 사계절 / 2026년 6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블라인드 가제본)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누군가의 미래를 알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에게 미래를 말해줄 것인가, 아니면 미래는 미래로 남겨둘 것인가.
그가 죽을 날을 알고 있는데도 미래로 남겨둘 것인가.
나는 그 사람의 ‘신’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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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는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도중 낡은 전화기를 발견했다. 어린 시절, 그는 어떤 번호도 누르지 않은 채 수화기에 대고 마냥 떠들어댔었다. 그에게는 뚜ー뚜ー뚜ー 소리가 대답이었다. 그 소리라도 다시 들을 수 있을까 했더니, 음성사서함이 연결되었다. 그 메시지의 주인은 무려 로마 제국의 세 번째 황제였던 폭군 칼리굴라였다. 유하는 약간의 심술로, 수화기를 들어 미래를 읊었다.
유하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유하, 유하ー 왜 나를 버렸지? 왜 말해주지 않았어?
칼리굴라가 듣고 있었다는 것을.
“유하, 나의 피, 나의 기쁨, 나의 지혜, 나의 죽음, 나의 생명, 나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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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가려진 소설의 제목은 『존재의 대연쇄』다.
그 누군가가 나의 삶을 뒤집어놓도록 허락하는 것.
유하는 칼리굴라의 신이 되었고, 칼리굴라는 유하의 세계를 바꿨다.
이 제목이 아니고서야, 이 소설은 완성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