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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정의로운가 - 서울대 이정전 교수의 경제 정의론 강의
이정전 지음 / 김영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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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마르크스 <자본론>,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시장은 정의로운가>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 읽고 싶어진 책들의 제목이다. 이 책 안에서 인용되고 설명된 이유도 있지만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졌다고 할까나...

<시장은 정의로운가>은 어떤 책인가, 추천할 만한 책인가, 왜 추천하고 싶은가, 내용은 무엇인가???
강력추천하고 싶지만 그 내용과 이유를 설명하려니 참 어렵다. 자칫 잘못 설명하면 상당히 지루한 책이라는 인상을 풍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상호이익', '불편부당으로서의 정의', '리카도와 멜서스', '부정직이 정직을 구축한다', '잉여가치와 한계생산이론', '묵자 사상과 공자/맹자 사상', '칸트의 비판', '롤스의 비판', '노동기여의 원칙과 필요의 원칙', '공리주의', '칼 마르크스'...
지겹고 졸음을 한없이 유발하던,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런 단어들에 거부반응이 들지 않는가? 나는 상당한 거부반응이 있었다는...ㅎㅎ
하지만, <시장은 정의로운가>를 읽고나서는 거부반응들이 많이 사라졌다. 뭐, 지금도 단어들 자체가 친화성은 없지만 책 안에서는 눈을 크게 띄게 하는 집중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고리타분한 전개가 아니라 질문과 대답을 해가며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내용들은 시나브로 집중력을 한껏 높여주었다. 지루함의 극대화를 보여줄 수 있는 내용들을 어찌 이리도 풀어갈 수 있는지...

<시장은 정의로운가>는 현재를 들여다보며 그 안을 뒤집어보고, 꼬집어 보고, 파헤쳐보는 일련의 과정들과 설명들은 지금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문제의식을 던져주기도 하고, 답답하기는 했지만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울분들을 다독거려 - 위로의 측면은 아니다 - 주기도 한다.
독자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살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며 심각히(?) 공감할 수 있다. 물론, '정의'를 떠들어대는 사람들을 하찮거나 무시하는 사람들은 빼야한다. 누굴까?^^;

이 책에서 약간 아쉬운 점은 좀 더 신랄한 비판을 할 수 있었는데 자제(?)했다는 점이다.
책 안에서 MB정부의 4대강 개발 등의 정책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어느 정도의 예시만 되고 있을 뿐 깊게 파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전체적인 책의 내용과 멀어질 수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가카가 무서워서??^^;;
암튼, 이런 개인적인 아쉬움을 담은 내용들은 MB정부가 저물고 나서 봇물처럼 터져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기대(?)를 해 본다.


<시장은 정의로운가>
책의 제목과 목차를 보면 선뜻 손에 들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도, 몰입도 측면에서도 절대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시장에도 '정의'가 필요한 때가 왔다.
우리가 어떻게 이걸 풀어나가야 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정의가 사라져버린 시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때가 왔다는 것이다. (마이클 샌델)"

'정의가 사라져버린 시장'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추고 논의할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도서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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