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 - 춥고 어두운 골목에서 배운 진짜 비즈니스
제프리 J. 폭스 지음, 노지양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워렌 버핏, 잭 웰치, 월트 디즈니, 톰 크루즈, 샘 월튼, 앤드류 빌.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책 소개에 있는 이 문장을 보고 유명 인사들의 '신문배달' 공통점을 매개로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늘어놓으며 무엇인가를 전달하려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 책은 '레인'이라는 어린이의 성장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인'이라는 어린이가 신문배달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것을 통해 배우게 되는 비즈니스, 경영에 대한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것들을 녹여내고 있다.
이런 종류 - 전문지식/분야를 이야기로 풀어낸 - 의 책은 읽기도 수월하고 이해도가 높으며 흥미로워서 내가 좋아하는 형식의 책이다. 비슷한 형식의 책으로는 - 많은 책들이 있겠지만 당장 기억나는 것은 - <전략퍼즐>과 <마케팅 천재된 맥스>가 있다.


굳이 신문배달을 한 경험이 없더라도 주인공 '레인'의 감정과 생각들을 쫓아가는데 무리는 없다.
'그런데 '신문배달'이라니?'
'아무리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는 해도 너무 상투적인거 아니야?'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대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선입견은 책의 내용과 전개까지도 충분히 그것에 수렴하게 되어 선뜻 책을 읽을 마음이 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굳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는 신문배달이란 것을 통해 갖은 역경을 겪어내며 성공을 이루어내는 그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아니며, '신문배달'이란 일을 하며 그 안에서 배워갈 수 있는 세일즈전략, 마케팅, 조직관리 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 각광(?)을 받고 있는 '멘토'에 대한 중요성도 알 수 있다.
주인공 '레인'의 사고를 넓혀주고, 어려움이 있을 때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는 그런 존재가 있었기에 '레인'은 좀 더 크게 그리고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나도 신문배달을 해 볼까?', '누군가에게 신문배달을 권유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까?
딱히 - 적어도 나에게는 -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뭔가 자극제가 안되었다기보다는, '(종이)신문'이라는 매체가 힘을 많이 잃어버리고 있기에, 현재는 우리의 일상에서는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굳이 '신문배달을 해보자!'는 아닐 것이다.
어떤 사소한 일을 하더라도 그 안에서 다양한 사고와 방법을 강구해 보는 훈련을 해 보라는 의미를 전하고 있는 것 같다. 의미 뿐 아니라 이 책 자체도 그런 작용을 하고 있다.

책의 제목은 <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이지만,
독자들은 <신문배달을 했던 부자들은 그것에서 무엇을 깨닫고, 무엇을 배웠을까>로 받아들이게 되는 책이다.
신문배달을 했던 모든 사람들이 성공한 것은 아니니까!!^^;


일어나서 가야 한다.
가기만 하면 반은 이기는 거야.
가지 않으면 지는 거다.
(책의 내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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