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원인 중에서 자신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은 없다

[eBook] 배려 ㅣ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5월

한 편의 드라마를 본 기분이다.
'역전의 여왕'은 이 책을 참고해서 썼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드라마와 오버랩 되는 부분이 너무도 많다. 이런 설정의 드라마는 몇 편 더 있는 듯도 하다. 아무튼, 그래서인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단지, 처음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은 출연진(?)들의 이름이 참 거북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위'를 필두로 '요술공주', '공자왈', '명함수집가', '조구라' 등. - 필자의 의도는 알겠지만 - 거북함을 넘어 짜증이 낫다고 하는 편이 낫겠다. (까칠한 성격 발산중--;)

하지만,  무엇보다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주인공인 '위'에 상당히 많이 이입이 되서 읽었기 때문이다. 그가 냈던 짜증과 의구심 등등을 나도 똑같이 느끼고 생각했다. 너무 몰입을 했기 때문일까? 마지막에는 눈물도 살짝~

이 책의 핵심은 '배려'가 아니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그렇다.

'실패의 원인 중에서 자신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은 없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인생은 없지. 모든 것은 스스로 선택한 데 따른 결과물이야. 과거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지. 그걸 솔직하게 인정해야 하네. 그게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이야.'

책에 나오는 내용 중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반성하고, 그런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고는 '배려'라는 것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잠시 눈을 감았다.
내 삶을 송두리째 투영해 나에게 고해성사를 강요하는 기분이다.
고해성사를 하고, 나를 바꾼다면 내 삶도 바뀔까?
드라마나, 책에서와 같이 드라마틱한 삶의 변화가 생겨 해피앤딩으로 갈 수 있을까?
'마냥'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마냥' 꿈과 이상을 그리고,
'마냥'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기엔,
'마냥' 한숨만을 내뿜어대는 그저 그렇기만한 한스러운 삶이 변화할 수 있을까?

한동안은 이 책의 모든 것들이 많은 생각을 강요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