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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전작인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를 읽지는 못했다.
한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었음에도 별로 땡기지 않았던 책이었다. 이유를 찾아보려해도...그냥...^^;
그런데 <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를 읽고는 관심이 생겼다.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에 대한 책 정보를 찾아서 봤다. 목차를 쭉~~. 개인적으로는 이 책 <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에서 만난 인물들이 훨씬 맘에 든다.^^
이 책을 손에 들고 목차를 읽으며 가장 반가웠던 인물은...손예진이다.ㅎㅎ
그래서 '손예진'의 인터뷰를 먼저 읽을까 하다가, 어떤 것이라해도 '처음'부터 하지 않으면 안해버리는(?) 내 성격이 용납을 하지 않았다. (See you soon, 예진씨~ㅋ)
한 사람, 한 사람 인터뷰 형식이어서 지루한 느낌은 없었다. 전부는 아니었지만 일부 명사는 너무 짧은 분량이어서 안타까움도 자아냈다.
활자를 통해서 만나는 독서란 형태였지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의 뒤켠에서 의자에 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진지함이 있었지만 그 안의 정겨움과 살가움도 좋았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김제동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부럽다.ㅠㅠ)
책의 구성이 그리 빡빡하지 않긴 했지만 대화를 엿듣다 보니 책장은 꽤나 빠른 속도로 넘어갔다. '손예진'을 빨리 만나고 싶은 - 설레임으로 뒤덮힌 - 조급함이 영향을 끼쳤을지도...^^;
문득 문득 '김제동'이라는 사람과 술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와 내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판단을 하면서 말이다. 물론, 김제동의 장점 부분보다는 단점(?)부분에서의 접근이다.^^;
'이런 생각들로 힘들어 하지 않을까?'
나와의 교차점을 형성해 놓고 - 나에 빗대어 - 그의 생각을 들여다보고는 어느 정도의 확신을 하면서 말이지...
그것을 확인하고 싶어서, 공감하고 싶어서, 무엇보다 대화가 하고 싶어서 막연한 소망을 가졌었는데, 이 책을 읽고는 그 마음이 더해졌다. 아우~ㅠㅠ
하긴 어느 누가 - 남녀노소 불문하고 - 김제동과 술과 함께 하며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을까!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신한다. 김제동은 남자보다는 여자를 더 선호할거란 사실!!^^;
마무리 해야겠다.
<김제동이 어깨동무 합니다>의 아쉬운 점은 책 한 권에 많은 사람을 담다보니 각자의 분량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그가 만나 사람들을 각각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기에도 버겁다는 것을 알기에 억지스런 아쉬움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그만큼 그들의 대화에 순간 순간 빠져 들었다는 반증이 된다.
어찌되었든, 김제동은 이 책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 준다.
그 수 만큼의 수필을 읽었다고 해도 절대 과장은 아니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 그러나 한 동안 소원했던 - 수필이기에 더 행복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며 잠시 나를 멈추어 서게 하고 생각에 잠기게 했던 글들을 남긴다.
책 속에 많은 좋은 글귀들이 있지만, 이것들은 '현재'의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기에 다가왔던 것이 아닐까...
강물이 얼마나 빨리 흐르는지 아는 방법은 뛰어드는 수밖에 없어요. (안철수)
사랑하는 사람들과 둘러앉아 밥 먹고, 사랑하는 여인의 품 안에서 잠드는 것. 그것이 혁명이다.(박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