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머리 화랑 야나 숨 쉬는 역사 4
박신식 글, 오윤화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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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신식

그림: 오윤화

출판사: 청어람 주니어


곱슬머리 화랑 야나


"중국 맨 끝 깐 수 맞은편에는 산이 많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신라다.

이 나라에는 금이 많으며, 무슬림은

일단 이 나라에 들어가면

그곳의 훌륭함 때문에 정착하게 된다.


-이슬람 학자 이븐 쿠르다지바(816~312)가 쓴

<도로와 국가들>중에서


괘릉(원성왕릉)을 지키고 있는 무인석 서역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무인상을 보면 책 속의 야나의 아빠가 멋진 무사로 이 나라의 왕을 지킬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리나라는 매력있는 나라라는걸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인것 같아요.


야나는 아빠는 소그드리인이며, 엄마는 신라인이였어요. 생김도 신분도 달랐던 야나는

화랑이 되고 싶어했어요. 야나는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다가 드디어 동무백도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평상시에도 신라인과 다른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거나, 따돌림을 당했지만,

동무백도의 사람들은 , 그런 야나를 따돌림 하기도 하지만, 늘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는

했죠. 그러면서, 무술도 배우고, 함께 하는 훈련 속에서 자기만이 아닌, 우리가 같이

훈련을 이겨내야 하며, 서로를 보듬어 주고 안아 줄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해 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야나라는 이름의 뜻이 뭔줄 아세요?

바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예요.

야나는 아마 신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 하는 사람으로 성장 할 것이며,

세계로 나아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색안경을 끼지 않고, 평등하게

대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가장 좋아 하는 사람이 될 것 이니까요.

아마 동무백도에 계셨던 백운대사님은 야나의 운명을 미리 아셨을 지도 모르겠어요.

들어오자마자 " 네 눈빛은 쇠도 녹이겠다만 무사의 길은 네 길이 아닌 듯 싶구나."

라고 말씀 하셨거든요. 어린 야나는 그 뜻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몰랐을 거예요.


야나의 아빠는 호위무사였어요. 임금님을 지키는 분이셨죠. 선대 임금님을 지키고,

그 아래 아들까지 지키시다가, 왕자님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받치셨죠.

마지막 으로 밀서를 전해 주러 가기 전, 군사들에게 쫒기게 되었고  야나와 함께

숨어 계시다가, 밀서를 아들에게 건네주고 아들을 살리셨죠.

늘 가지고 계시던 칼을 야나에게 물려 주셨어요.

" 이건 내 아버지가 나에게 물려준 거야. 그런데 아버지에게 이 칼을 받고

다시는 아버지를 볼 수 없게 되었지. 때가 되면 너에게 물려 주려고 했는데 어쩌면 지금이...."

"싫어요. 만약 제가 이 칼을 받고 아빠를 다시 보지 못한다면....

 전 칼보다는 아빠를 갖고 싶단 말이에요." 아빠를 보내고 싶지 않았던

야나의 마음이 보이는 장면에 가슴이 찡했어요.

가끔씩 집에 들어 오는 아빠지만, 야나는 아빠를 정말 사랑하고 있었다는걸 알 수 있었어요.


아빠가 남겨주신 유품은 칼 말고도 주머니가 하나 있었어요.

주머니 안에는 헝겁에 지도가 그러져 있었죠.

드 넓은 땅을 지나는 그림은 야나의 가슴에 불을 질렀어요.

"그래요. 전 더 넓은 세상에 가 볼래요. 그 속에서 제 꿈을 키워

 볼래요. 그리고 아빠의 고향에도 가 볼 거예요. 그곳에 가면 난

또 이 방인이겠지요. 하지만 두렵지 않아요. 아빠처럼 이겨 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아빠가 그리던 세상을 보고 싶어요. 또,

 아빠가 더 보고 싶어 했던 세상도...."

아빠도 신라가 좋지만, 더 많은 세상을 보고 싶어 했었다는걸 보

여주는 지도였어요. 아빠의 꿈을 야나로 인해 이루어 질 수 있을 까요?


야나와 내가 하나가 되는 성장기 인것 같아요.

성격, 외모가 다른 아이들은 티격태격하다 보면 어느 새 서로

친해져 있지만, 어른들은 이기심 때문에 잘 친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야나는 자신만의 자부심을 가지고 자기의 꿈과, 아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세계로 나가기로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도리머리라는 말뜻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국어 사전 처럼 맨

밑에 뜻 풀이가 되어 있어서 책 읽는데 무리 없이 읽었던것 같아요.

다시한번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며, 주위에 다문화 가정이

많은데, 내가 먼저 손을 뻗어 다 같이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도리머리: 머리를 좌우로 흔덜어 싫다거나 아니라는 뜻을 표시하는 것


이 책은 청어람 주니어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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