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더 스토리콜렉터 1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신더 (마리사 마이어)

 

 

수백년간 읽혀왔던 고전명작은 누구에게나 큰 공감을 불러왔기 때문에 그 오랜 세월이 흘러도 아직도 사랑받는 것이다. 

 

'신더'는 고전 명작 동화 신데렐라를 현대적, 아니 조금은 근미래적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탄생한 작품이다.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신데렐라의 뻔한 이야기일 거라는 생각은 몇페이지를 넘기면서 싹 사라졌다. 

 

기본 뼈대는 신데렐라의 스토리라인을 따르고 있지만, 그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의 미래를 예견하고 있는 듯한 흥미로운 책이다. 

 

 특히나 주무대가 되고 있는 '동방연방'이란 연합국은 대략 한국,중국,일본과 대만과 동남아시아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는 방대한 아시아 연맹이란 걸 눈치챌 수 있다. 게다가 이 나라의 수도는 신베이징. 결국 가까운 미래, 동양의 중심은 중국이고 북경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새로운 수도'신베이징'이 선다는 의미가 아닐까. 

 

신더와 러브라인을 갖는 황태자의 이름이 '카이토'이다. 어딘지 일본색이 짙다. 또 신더의 의붓엄마가 무도회에 가기 위해 입는 드레스도 '기모노'풍이다. 결국 동방연방에 일본의 존재도 어스푸레 드러나지만, 한국은 없다. 전반적인 줄거리 상, 한국이 끼어들 자리는 없는 게 당연하지만 지은이 마리사 마이어에게 우리나라는 그다지 관심 밖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신더가 방대한 '루나 크로니클' 프로젝트에 1부에 해당한다고 하니, 앞으로 남겨진 시리즈에서는 다양한 동양의 문화를 담아줬으면 한다. 

 

신더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이보그, 안드로이드, 자기부상 탈 것, 포트스크린과 넷스크린 등 조만간 나올 법한 미래의 디지털 기기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주인공 신더에게 언제나 정보를 출력해주는 포트스크린은 대략 '구글글래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정도 될 듯하다. 신더 몸뚱이의 일부가 되고 있는 기계몸 또한 조만간 상용화될 만한 첨단 기술일 듯하다. 

 

지은이 마리사 마이어는 채 서른이 되지 않은 젊은 작가지만, 고전명작과 현대의 첨단 테크놀로지의 요소를 절묘하게 융합시켜놓아, 신데렐라의 또 다른 재미를 창조했다. 

 

루나크로니클 시리즈는 앞으로 빨간모자, 라푼젤, 백설공주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고 영화화된다고 하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나에게 소설의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 준 '신더'의 건투를 빈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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