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 혼자가 아니어서 행복한 우리 이웃들의 인생이야기, 개정판 ㅣ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10월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시골의사 박경철의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를 읽고, 그에게 매료돼 일부러 찾아서 읽어본 '아름다운 동행', 도서관에서 빌려보니 너덜너덜한 책의 상태가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책이라 느껴진다. 

 착한 인생보다 먼저 출간된 '아름다운 동행'은 박경철이 의사로서 지켜야할 양심의 가치를 고민하며 틈틈이 블로그에 올린 글을 모아 펴낸 책이다. 박경철과 그의 동료 의사들의 숨가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한편의 메디컬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긴박감과 잔잔한 울림이 있다. 

 개그맨 서경석의 추천사는 '아름다운 동행'에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억지스런 개그가 아니라 각본에 없는 생생한 애드리브같은 글이다. 울다가 웃다가, 웃다가 울다가 마지막엔 오늘 하루를 숨 쉬며 살아가는데 감사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제 겨우 2권째 읽은 것이지만 박경철의 글에는 소박하지만 진중함이 있고, 언제나 인간미가 느껴진다. 그만의 묘한 매력이 독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것 같다. 

억지로 눈물 짜내는 최루성 소설보다도 그가 만난 수많은 보통 사람들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은 읽는 사람을 저절로 눈물 짓게 하고 반성하게 한다. 

우리는 대개 무엇을 얼마나 더 가질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그 갈망이 실제로 채워지지 않았을 경우엔 절망하고 분노한다. 

그래서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라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며 앞만 보고 내달린다.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부나 명성만큼 다른 누군가는 그 결핍에 고통받고 힘들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애써 외면한 채 말이다.   

-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