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 시골의사 박경철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박경철)

 

 

얼마전 페이스북에서 누군가가 올린 감동의 글을 읽고, 시골의사 박경철의 책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를 만났다.  

 

의사이기에 언제나 누군가에게 항상 걱정스러운 그리고 불행한 말을 전해야하는 그의 삶에서 비집고 나온 이야기들은 특별한 감동을 전한다. 

오래전 아버지의 투병과 환자보다 더 힘든 어머니의 병수발을 옆에서 지켜본 나로서는 이 책에 등장하는 실제 인물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한뼘쯤 더 가슴에 와닿는다. 그런 이유에서였는지, 일요일 반나절만에 '착한 인생...'을 다 읽어버렸다. 

 

박경철의 아버지는 경찰공무원이었다. 1986년 전두환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했고, 그가 묵는 관저 주변을 3일 낮밤 경비 근무를 서던 그의 아버지는 결국 과로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둔 채, 저 세상으로 떠나셨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가 그의 아버지에게 했던 것처럼, 산소에 가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눈다. 그 모습을 박경철의 아들이 의아한 눈으로 쳐다본다.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누군가 말했다. 박경철은 이 말에 공감한다고 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자기와는 다른 아이가 되기를 바라지만, 정작 아이가 보고 본받으며 자라는 것은 바로 부모의 뒷모습이다. 아들을 하나 둔 나로서도 공감되는 말이다. 

 

이 책은 눈물 핑도는 사연들 속에 읽는 이들에게 은근하게 전하는 울림이 있다. 겨우 한 권을 읽고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시골의사 박경철의 글에는 묘한 매력이 있는 듯하다. 몇 권 더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우리네 삶은 고단하기 짝이 없다. 

내 가장 친한 친구 박진상 군의 말대로 "일상이 단조롭다는 것만큼 지극한 행복의 경지가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모르는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 큰 걱정거리가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는 고민이 생겼을 때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 

 

 

-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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